이서원 3차 공판 마무리 “여전히 기억나지 않아, 판결 받아들이겠다”

입력 2018-10-25 2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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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이서원의 3차 공판이 마무리 됐다.

25일 오후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는 형사9단독 심리로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서원의 3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은 피해자 A씨 요청으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서원은 별 말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다.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3차 공판을 마친 뒤 나온 이서원은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이번 재판을 통해 처음 피해자와 대면하게 됐다”라며 “그간 직접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집에서 지냈고 기억을 하려고 계속 생각하고 있다”라며 “어떤 판결이 나오든지 받아들일 것이다. 기억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싶다. 판결이 나오면 거기에 수긍하고 반성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서원 변호인은 “이서원은 기억 나는 게 없고 CCTV도 없었기 때문에 A씨와 B씨의 설명을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서원의 행동이 잘하진 않았지만 불리하고 답답한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서원은 4월 술자리에서 동료 여자연예인 A씨에게 신체적인 접촉을 시도했지만 A씨가 이를 거부하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7월 12일 첫 번째 공판에서는 피해자 신체에서 이서원의 DNA가 발견된 사실이 밝혀져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사건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심신미약을 양형에 고려해달라고 했다.

9월 6일 두 번째 공판에서는 특수 협박에 대한 심문을 진행했다. 이서원은 1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주장했으며 증인 B씨는 신체적인 접촉하는 것은 보지 못했으나 협박하는 것은 받다고 증언했다.

4차 공판은 11월 22일 진행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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