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쇼’ 윤지오 “故 장자연 리스트에 국회의원 이름 있었다”

입력 2019-03-08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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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지오가 동료배우였던 故 배우 장자연이 적었던, 일명 ‘장자연 리스트’에 국회의원 등 사회 유력 인사들이 있었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윤지오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故 장자연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다.

먼저, 윤지오는 “일각에서는 왜 이제와서 그러냐고 하는데 난 한 번도 이 문제에 대해 회피한 적이 없다”라며 “단지 자연 언니가 제게 소중한 사람이라서 내가 함부로 언니의 이름을 말하는 것 자체가 죄송스러운 일이다. 지금도 이게 맞는 일인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지오는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에 있었다. 배우 이미숙, 송선미 등이 대표배우였다. 그는 “자연 언니와 의지하며 지냈는데 관련 종사자들의 소개자리가 비일비재했다. 또 위약금이 1억원이라 명시돼 있었다. 계약금은 300만원인데 위약금은 1억원인 너무나 터무니 없었던 금액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위약금을 내고 나갔지만 자연 언니는 그 돈을 낼 수 없는 상황이어서 계속 잡혀있는 상황이었다. 당시에 언니가 ‘너라도 나가서 다행이다’라고 했었다”라고 덧붙였다.

윤지오는 불쾌한 술자리에 대해 불평하면 장자연은 늘 ‘아기야, 너는 손톱의 때만큼도 모른다’라는 말을 여러 번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캐나다에서 학창시절을 보내서 한국 문화 등을 이해하는게 더딘 편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게 어떤 의미인지 인식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대표가 폭력적이었다. 나는 그가 폭행하는 것을 많이 봤다. 실제로 제 친구를 대낮에 길에서 머리, 몸, 구두로 정강이를 때렸다. 재떨이를 던지고 와인잔을 깨는 등 폭력적인 성향을 많이 보여 매니저들도 많이 교체됐다”라고 덧붙였다.

윤지오는 故 장자연이 성추행을 당했던 소속사 대표의 파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자연 언니가 굉장히 짧은 드레스를 입은 것으로 기억한다. 조금만 숙여도 훤히 보이는 그런 드레스였는데 그걸 입고 테이블에 올라갔다. 보통 누군가 테이블에 올라가면 만류를 하거나 다칠까봐 내려오라고 손을 잡아주는데 여긴 그렇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조 씨가 강제로 언니를 무릎에 앉히고 추행했다. 짧은 찰나에 일어난 일이었다. 방송에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성추행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윤지오는 KBS 2TV ‘꽃보다 남자’에서 故 장자연을 봤다고. 그것이 그가 장자연을 본 마지막이었다. 이후 윤지오는 ‘장자연 리스트’ 중 원본 4장을 봤다고 전했다.

그는 “공개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언니가 받았던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 거의 호소를 하다시피 또 이름들이 쭉 나열돼 있는 페이지가 한 페이지가 넘어갔었다. 감독부터 국회의원, 언론계 종사자 등이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에서 윤지오는 자신이 본 국회의원 이름에 대해 말했다. “좀 특이한 이름이었다. 일반적인 이름은 아니었다. 경찰, 검찰 쪽에서 먼저 공개를 해 주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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