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황하나, 마약 의혹…국민 하소연 女→법망 피해 간 미꾸라지

입력 2019-04-01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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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황하나, 마약 의혹…국민 하소연 女→법망 피해 간 미꾸라지

남양유업 창업주 일가로 알려진 황하나 씨가 마약 투약 및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일요시사 측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2016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대학생 조 모씨가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하고 매수 및 매도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받은 가운데 당시 판결문에서 황하나 씨의 이름이 수차례 등장했다.

이 판결문에서 황하나 씨는 조 씨와 더불어 필로폰을 매수, 매도한 혐의를 받았고 여기에 투약까지 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 사건에서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재벌 일가 봐주기 의혹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해당 판결문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황하나 씨가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유예 처분까지 받은 만큼 엄벌이 이뤄졌어야 한다는 것.

실제로 마약 사범은 투약보다 마약을 매도, 즉 판매자나 공급책에 대해 더 엄한 처벌을 내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2011년 동종의 혐의로 기소 유예까지 받은 전력이 있는 만큼 법원의 판단이 이해되지 않는 상황.

한편 황하나 씨는 최근 SNS를 통해 폭로전을 예고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지난 2월 18일 “제가 남자 하나 잘못 만나서 별일을 다 겪네요. 저는 진짜 심하게 마음도 약하고 불쌍한 거 못 봐서 절대 이런 글을 쓰거나 복수를 하거나 하는 사람이 못되요. 근데 그동안 너무 참아서 모든 일을 공개하려고 해요”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황하나 씨는 “정말 오랫동안 참았는데 그의 비겁하고 찌질함에 터지고 말았네요. 매니저까지 불러서 잘못을 저지르고 도망가고 지금 그의 회사와 가족들은 머리를 맞대고 저를 어떻게든 가해자로 만들어야 한다며 더러운 작전을 짜고 있다는 메세지를 받았어요”라며 “썩어빠진 그 사람이 계속 착한 척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활동하는 것도, 그쪽 사람들이 자기들이 속이고 이용하고 큰 잘못들을 하고도 어떻게든 저를 잘못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작전을 짜고 있다는 것도 참을 수가 없어서 어쩔 수가 없네요”라고 폭로전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폭로 되어야 할 대상은 다름 아닌 황하나 씨가 되고 말았다. 2011년 대마초 취급과 더불어 2016년 판결문에서 그는 필로폰 투약은 물론 공급책이 되었음에도 법의 처벌을 받지 않았다. 그토록 좋아하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JYJ 박유천과의 연인 시절부터 황하나 씨는 줄곧 스스로 대중의 선입견과 악성 댓글의 피해자임을 강조해 왔다. 지난 2월 폭로 예고글에서도 황하나 씨는 스스로 “복수를 하는 사람이 못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드러난 결과만 보면 그는 모두가 알만한 명백한 죄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처벌을 피해간 범죄 혐의자가 되고 말았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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