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A매치 명단] 손흥민·이강인 최정예 평양행…‘황태자’ 남태희도 복귀

입력 2019-09-30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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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손흥민(왼쪽)-이강인. 사진|스포츠동아DB·대한축구협회

역사적인 평양 원정에 동행할 태극전사 명단이 공개됐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25명을 발표했다. 10월 7일 파주NFC에 소집되는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에서 스리랑카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2차전을 갖는다. 이후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원정 3차전을 벌인다. 평양 원정은 1990년 10월 11일 친선경기가 유일하며, 월드컵 예선 원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은 예상대로 뽑혔다.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부동의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를 비롯해 이강인(발렌시아)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백승호(다름슈타트)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그동안 중용되던 유럽파들이 합류했다. 황인범(밴쿠버)과 나상호(도쿄)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승규(울산) 등도 이변 없이 선발됐다. 벤투호 출범 이후 처음 합류한 태극전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에 기여한 수비수 이재익(알라이얀)이 유일하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남태희. 스포츠동아DB


이날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11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는 남태희(알사드)다. 사실 남태희는 지난해 벤투호 출범 때부터 ‘황태자’로 불릴 만큼 전술의 핵심으로 큰 역할을 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전 경기를 뛰며 벤투호의 공수를 조율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당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제외됐고, 1월 아시안컵에도 출전하지 못한 채 재활에만 전념해왔다. 2월 카타르리그 알두하일에서 알사드로 이적한 남태희는 오랜 재활 끝에 지난달 소속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정상 컨디션을 알렸지만 9월 A매치 명단 발표를 앞두고 근육 부상을 당해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에 나서지 못했다.

최근 복귀하자 벤투 감독은 곧바로 그를 차출했다. 벤투 감독은 “남태희는 기술력이 뛰어난 선수다. 특히 공격수 바로 아래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좋은 능력을 보여주는 미드필더다.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잘 해내고, 프리롤로 측면에서 가운데로 공을 몰고 들어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우리 대표팀에 많은 것을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태희의 가세로 벤투호의 2선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4-4-2 또는 4-1-3-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뒷받침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벤투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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