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뮤직 대표 해임·강한나 일탈, ‘판타지오 사태’ 어떻게 되나

입력 2018-05-14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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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대표 해임·강한나 일탈, ‘판타지오 사태’ 어떻게 되나

연예기획사 판타지오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회사 설립자 나병준 대표에 이어 판타지오 뮤직의 우영승 대표까지 해임돼 파장이 예고된다. 여기에 소속 배우 강한나의 일탈까지 논란이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판타지오는 지난 1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판타지오 뮤직의 적자를 문제 삼아 우영승 대표이사 해임안을 결의했다. 우영승 전 대표는 이사직을 유지했지만, 이마저도 14일 사임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대표이사에는 워이지에 JC그룹 대표의 국내 업무를 맡던 푸캉저우가 선인됐다.

1988년생인 푸캉저우는 워이지에 대표이사의 비서실장으로, 한국법인 법인장을 겸한 인물. 워이지에의 지시에 따라 판타지오 뮤직의 수장 자리(대표이사)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중국 자본의 횡포’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016년 JC그룹의 한국지사인 골드파이낸스코리아는 판타지오의 지분 50.07%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이후 이들이 진행한 것이 바로 대표들의 해임이다.

나병준 대표와 우영승 대표를 해임하는 과정에서 경영상의 문제를 제시했지만, 새롭게 선임된 인물들은 국내 업계 상황을 전혀 모르는 인물들이 수장에 오르고 있다. ‘푸캉저우의 판타지오 뮤직 선임’이 그 한 예이다.

특히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제26조)에 따르면 국내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4년 이상 종사하거나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하는 시설에서 실시하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해야만 한다. 그러나 워이지에는 물론 푸캉저우는 관련 법을 지키고 있지 않다.

이에 업계에서는 판타지오의 불법 영업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자격미달 중국인이 임원으로 있는 판타지오에 불법업체 간주 고지서를 발송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이달 2일, 8일에 이어 네 번째 고지서 발송이다. 향후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판타지오 소속 배우인 강한나의 일탈도 문제가 되고 있다. 강한나는 지난달 소속사 판타지오에 전속계약 해지 관련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독자 활동에 나섰다. 시작은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극본 양희승 연출 이상엽)를 통해서다.

tvN 측은 14일 동아닷컴에 “강한나가 ‘아는 와이프’에서 차주혁(지성)의 첫사랑 이혜원 역으로 출연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일방적인 강한나의 결정. 판타지오와 전속계약 2년가량 남은 상황에서 강한나의 출연은 무효화 될 수 있다.

판타지오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강한나의 ‘아는 와이프’ 출연을 보도를 통해 알았다. 우리와 직접 출연 계약을 진행한 것이 아니다. 이는 향후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만 아직 강한나와의 전속계약 관련 소송을 진행하지 않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들은 해임되고, 소속 배우는 일탈하고 있다. ‘판타지오 사태’가 어떻게 끝이 날지 모르는 가운데 피해는 활동을 앞둔 소속 아티스트들이 온전히 받고 있다. 과연 이번 사태가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소속 아티스트들과 팬들, 업계가 지켜보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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