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 로드리게스에 버저비터 KO패

입력 2018-11-11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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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1초였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1·코리안 좀비 MMA)이 1년 9개월 만에 가진 UFC 복귀전에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정찬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139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랭킹 15위 야이르 로드리게스(26·멕시코)에게 5라운드 4분59초 KO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MMA 통산 전적은 14승6패, UFC 전적은 4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상위 랭커인 프랭키 에드가(37·미국·3위)와 맞대결을 다시 노렸지만 이번 패배로 향후 일정 역시 불투명해졌다.

초반 경기 흐름은 백중세였다. 정찬성이 ‘더티 복싱’을 노리며 거리를 좁히려고 한 반면,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장점인 킥을 활용하기 위해 일정 거리를 유지했다. 정찬성은 1라운드에 로우킥에 큰 데미지를 입으면서 상대 킥 공격을 계속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여기에 상대의 플라잉 니, 백스핀 엘보우 등 다양한 변칙 공격을 허용해 한때 수세에 몰렸다.

3·4라운드 들어서는 자신의 페이스를 만들었다. 특유의 원투 펀치를 앞세운 근접전이 효율을 보이면서 로드리게스의 안면에 계속해서 유효타를 작렬시켰다. 특히 4라운드에는 오른손 펀치가 연달아 들어가면서 완벽하게 자신의 흐름을 가져갔다.

그러나 5라운드 후반부가 문제였다. 로드리게스는 경기 도중 계속해서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며 무방비 상태의 제스처를 취했다. 정찬성은 이 상황에서 로드리게스를 공격하지 않고, 함께 호응 해줬다. 그리고 경기 종료 10초를 남겨둔 상황, 마지막 러쉬를 통해 로드리게스에게 다시 근접전을 시도했으나 로드리게스가 낮은 자세에서 시도한 리버스 엘보우에 턱을 정통으로 맞고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심판은 즉각 경기 종료를 선언했고, 통한의 5라운드 4분59초 KO패가 선언됐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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