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경찰이 제공한 사진으로, 2026년 2월 18일 뉴질랜드 사우스랜드에서 자선가게 기부 물품에서 발견된 대마초와 현금 등이 담겨 있다. 사진= AP(뉴시스)

뉴질랜드 경찰이 제공한 사진으로, 2026년 2월 18일 뉴질랜드 사우스랜드에서 자선가게 기부 물품에서 발견된 대마초와 현금 등이 담겨 있다. 사진= AP(뉴시스)


뉴질랜드에서 10대 청소년들이 대마초와 현금이 들어 있는 가방을 자선가게 기부 장소에 두고 갔다가 경찰에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방에서 강한 냄새가 난다는 자원봉사자의 신고로 내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대마초와 현금이 발견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달 18일 뉴질랜드 남섬 사우스랜드 지역에서 발생했다.

뉴질랜드 경찰 성명에 따르면 가게 자원봉사자는 가방에서 강한 냄새가 나는 것을 수상히 여겨 내부를 확인했고, 그 안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대마초 43.2g과 뉴질랜드달러 3700달러(약 300만 원)의 현금을 발견했다.

뉴질랜드에서는 기호용 대마초 사용과 판매가 불법이다.

경찰 조사 결과 가방은 인근 정비소에서 차량 수리를 기다리던 10대 소년과 소녀가 실수로 자선가게 기부 구역에 두고 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두 사람은 가방을 두고 온 사실을 알아차리고 다시 가게를 찾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의 차량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공기권총과 경찰 무전기 수신기, 추가 현금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에서는 18세 미만이 면허 없이 또는 성인의 감독 없이 공기권총을 소지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경찰 무전기 수신기 자체를 소지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이를 통해 들은 정보를 유포하거나 범죄 행위에 활용할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체포된 10대들에게 적용된 구체적인 혐의나 법원 출석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뉴질랜드는 청소년 사건에 대한 보도에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17세 미만 피의자 사건은 청소년법원에서 심리된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