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가수 이적과 정승환, 정재형이 ‘컬투쇼’에 출연해 유쾌한 입담과 함께 라이브 무대를 펼쳤다.

30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이적이 스페셜 DJ로 나섰다. 게스트로는 정재형, 정승환이 출연했다.

이날 이적은 최근 패닉 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전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 솔로 음악은 위로하는 음악이 많은데, 패닉은 조금 더 뾰족뾰족하다. 그런 걸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해서 순식간에 매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진표 씨는 앨범이나 싱글이 10년 정도 없었다. 어린 친구들은 ‘쇼미 아저씨’ 정도로 알고 뭐 하는지 모를 거다. 공연을 하자고 했는데 부담스러워하더라. 살살 꼬셨더니 진표도 ‘이때 아니면 언제 하겠나’ 싶은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표가 지금은 사업을 해서 처음에는 합주도 낯설어하다가 세 번째 만에 옛날 감을 잡더라. 보시는 분들도 너무 좋아하셨다. 물론 무대에서 뛰어다닐 때 무릎 관절 이슈가 있어서 보호대를 차고 뛰어다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적은 “첫 등장 때 함성 소리가 들리는데 소녀들의 목소리였다. 불이 들어와 봤더니 소녀는 아니었지만, 소리 자체가 옛날 느낌이었다. 타임머신을 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정재형과 정승환이 등장했다. 정재형은 반려견과 함께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그는 “같이 오고 싶었다. 저번에 한번 와본 적이 있다“며 “SBS 오는 걸 좋아한다. 안내견 소속이지만 아직 안내견 신분은 아니다. 어렸을 때 훈련도 받아서 지하철 버스 타는 걸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사람의 무대가 이어졌다. 정승환은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OST인 이적의 ‘혼자였다’를 열창했다. 해당 드라마는 정재형이 음악감독으로 활약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노래를 마친 뒤 정승환은 정재형과의 녹음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이 곡이 저와 인연이 있는 곡이다. 재형 형이 ‘네가 부를 거야’라고 데모 버전을 들려주셨다.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기다리던 찰나 이적 선배께서 부르셨더라. 들어보니 제가 부르면 안 되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연륜이 모자라다”고 말했다.

이어 “재형 형이 곡 데모를 보내주는데 저한테 들어보라고 전화로 피아노 라이브를 해준다. 전화 연결이 고르지 않을 때는 잘 안 들린다. 그래서 그냥 틀어놓고 ‘좋은데요’ 했다. 그런데 듣다가 귀를 사로잡아서 너무 탐났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특히 이날 ‘컬투쇼’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설치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태균은 ”20년동안 한번도 그랜드 피아노를 설치하지 않았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정재형은 “피아노를 안 친 지 6개월이 넘었다”며 주저하다가도 ‘달빛’을 부드럽게 연주했다. 정재형의 연주를 들은 김태균은 “사람이 달라 보인다”고 칭찬했고, 이적은 “달빛이 쏟아지는 느낌이 난다. 말 안 하고 피아노만 치면 안 되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이적의 ‘다행이다’,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즉흥 무대가 이어졌다. 정승환은 “남몰래 보던 무대를 이렇게 보다니 너무 감동적이다. 사전에 전혀 얘기하지 않았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감탄했다. 정재형 역시 “너무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너무 좋았다”고 했다.

김태균은 “이적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있다가 정승환과 정재형을 봤는데 정재형이 노래를 따라 부르더라. 입을 봤는데 가사가 다 틀렸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승환 역시 “이적 형님 목소리만 듣고 싶은데 옆에서 계속 목소리가 들린다. 다른 파트를 부르고 있다”고 폭로해 웃음을 더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