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유도블록 위 뺑소니 사건을 연출해 1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린 일당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가짜로 연출된 교통사고에 연루된 시각장애 여성이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 사진=뉴스1

시각장애인 유도블록 위 뺑소니 사건을 연출해 1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린 일당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가짜로 연출된 교통사고에 연루된 시각장애 여성이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 사진=뉴스1


중국의 한 유튜버 일당이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시각장애인 여성의 가짜 교통사고 영상을 제작했다가 공안에 붙잡혔다.

2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공안은 수익을 창출할 목적으로 교통사고 영상을 조작한 혐의로 류 씨(26)와 지앙 씨(24)를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시각장애인 유도블록 위에서 전동자전거가 시각장애인 여성을 치고 달아나는 내용의 가짜 영상을 제작해 유포했다. 영상 속 전동자전거 운전자는 지앙 씨를 들이받은 후 사과 대신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며 자리를 떠났고, 그는 바닥에 주저앉아 지팡이를 찾는 비극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베이징 교통경찰도 가해자를 찾겠다며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누리꾼들이 영상 속 광고판 등을 토대로 조작 의혹을 제기했고 공안 수사 결과 조작된 영상임이 드러났다.

특히 영상 속 피해 여성인 지앙 씨가 실제 시각장애인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비판은 더 거세졌다. 지앙 씨는 2023년 면역계 이상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대중의 선의를 이용한 악질 범죄” “사회적 약자를 콘텐츠 도구로 이용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허위 영상 논란을 넘어 장애인 인식 문제로도 번지고 있다. 특수학교의 장 교사는 “사회에 시각장애인의 현실을 알리려 수년간 노력해 온 전 사회적 노력이 이번 사건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