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재단과 온종합병원이 부산 북구 구포동 ‘무지개언덕 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 입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를 진행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진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그린닥터스재단
북구 구포동 무지개언덕요양원 어르신 60여명 진료
통영 비진도·산청 홍계리·남해 항촌마을 이어 4번째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과 온종합병원이 부산 북구 구포동 ‘무지개언덕 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 입소 어르신 63명을 대상으로 무료 왕진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3일 밝혔다.통영 비진도·산청 홍계리·남해 항촌마을 이어 4번째
그린닥터스재단의 국내 왕진봉사는 지난 5월 통영 비진도, 7월 산청 홍계리, 10월 남해 항촌마을에 이어 올해 네 번째다.
이번 봉사에는 윤성훈 온종합병원 진료원장(정형외과), 이상로 온요양병원 부원장(가정의학과 ), 정근 이사장(안과), 윤선희 정근안과병원장, 김지선 한의사 등 의료진을 비롯해 온종합병원 간호부 간부진·물리치료사, 그린닥터스 관계자 등 모두 30여명이 동참했다.
요양원 입소자들은 대체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다. 주로 일상을 누워 지내는 이들은 실내에서 신체 활력을 불어넣는 스트레칭법을 배웠다. 또 진료를 통해 백내장이 발견된 80대 중반의 한 할아버지는 추후 무료 수술을 받기로 약속받았다.
입소자 중에서 최고령인 109세 할머니는 “병원 가기가 쉽지 않은데 바쁜 의사나 간호사들이 직접 찾아와서 고급 영양제도 놔주고, 물리치료까지 해주니 너무도 고맙다”며 봉사단에게 평소 간직하던 책을 선물로 줬다.
정근 이사장은 “그린닥터스는 지난 2004년부터 주로 동남아 국가의 지진이나 쓰나미 등 자연재난지역과 우크라이나 피란민 등의 긴급 의료지원을 통해 인도주의 가치를 실천해 왔다”며 “앞으로는 ‘의료오지’를 찾아나서 지속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지역의료의 문제점을 발굴해 정책을 제안하는 등 국내 의료지원 활동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