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버밍엄전선발출전…맨유1-0승리

입력 2008-01-02 03: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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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엔진’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부상 복귀 후 첫 선발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2일(한국시간) 올드트래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 - 200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버밍엄시티와의 경기에 선발출전, 후반 29분 오언 하그리브스와 교체되기 전까지 7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1-0 승리를 뒷바침했다. ▲버밍엄시티전에 부상 복귀 후 처음 선발로 출전한 박지성(로이터/동아닷컴 특약)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 4월 1일 블랙번 로버스전 이후 무려 9개월여 만에 선발 출장하는 기쁨을 맛봤다. 박지성이 활약을 펼친 소속팀 맨유는 이날 승리로 시즌 15승 3무 3패(승점 48)를 기록, 같은 날 웨스트햄을 제압한 아스날(승점 50)에 이어 리그 2위를 유지했다. 4-4-2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박지성은 이날도 어김없이 풍부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공간창출과 함께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선보였다. 강력한 포지션 경쟁자이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나니와 수시로 자리를 맞바꾸며 상대 수비수를 교란시켰고, 적극적인 문전쇄도를 통해 강한 골 욕심도 드러냈다. 특히 박지성은 전반 21분 나니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쇄도하면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머리에 맞추지 못했다. 후반들어 더욱 활발한 몸놀림을 펼친 박지성은 후반 5분 빠른 스피드를 살려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하는 등 순조롭게 그라운드에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로 부터 ‘그를 다시 보게 되어 기쁘다’(Good to see him back)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박지성이 부상 복귀 이후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라이벌 나니가 평점 9점을 받아 더욱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또한 박지성은 패스의 세밀함과 함께 부상으로 무뎌진 볼감각을 끌어 올려야 하는 과제도 떠안았다. 전반 22분 카를로스 테베즈의 헤딩 연결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볼을 건드리지 못해 득점찬스를 무산시켰고, 전반 4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패스를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세밀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맨유는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되는 버밍엄시티를 맞아 경기 내내 파상공세를 펼쳤다. 맨유는 전반 2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환상적인 힐패스를 이어 받은 테베즈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가볍게 왼쪽 골포스트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맨유는 압도적으로 볼을 점유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몸을 던져 슈팅을 막아낸 버밍엄 수비진의 집중력과 골대의 불운이 겹치면서 결국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한 점차 승리에 만족해야만 했다. 박지성, 평점 7점 받아 부상에서 복귀 한 후 2번째 경기이자 첫 선발 출전한 박지성에게 비교적 높은 평점이 매겨졌다. 잉글랜드의 는 2일 버밍엄시티전에 출전해 74분 동안 활약한 박지성에게 평점 “돌아온 것을 보니 좋았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줬다. 이날 승리한 맨유 선수들은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박지성의 라이벌로 불리는 나니가 평점 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결승골을 넣은 테베스가 8점, 호날두가 7점을 각각 받았다. 한편 같은 날 출전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은 모두 평점 5점에 받는데 그쳤다. 토트넘의 이영표는 “상대에게 자주 잡혔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첼시전에 나선 풀럼의 설기현도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며 냉정한 평가를 들어야 했다. 는 모처럼 두 경기 연속으로 출전한 미들즈브러의 이동국에게도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고 혹평했다. 스포츠동아 김진회 인턴기자 manu35@donga.com 스포츠동아 정진구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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