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아이들왜찾지못하나

입력 2008-01-23 08:42:0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BS ‘뉴스추적’(밤 11시 5분)=‘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최근 몇 년간의 어린이 실종 사태와 미아 찾기 시스템의 문제점을 살펴본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경기 안양시에서 실종된 우예슬(8) 이혜진(10) 양. 실종 다음 날부터 혜진 양의 어머니는 제보 전화를 기다리느라 하루 종일 집을 떠나지 못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한 달이 되도록 행적을 찾을 만한 단서나 제보는 전혀 없다. 동네 아이들, 가게 주인, 교회 선생님 등 목격자들의 진술은 엇갈린다. 2006년 5월 경남 양산에서 사라진 이은영(14) 박동은(12) 양, 2000년과 2001년 전남 강진에서 하굣길에 행방불명된 김성주(9) 김하은(8) 양도 생사 확인이 안 되고 있다. 2005년 학원에 간다고 집을 나섰다가 사라진 김지은(8) 양은 실종 8일 만에 두 발에 동상이 걸린 채 집 근처 도로변에서 발견됐다. 40대 남자에 의해 빈 집에 감금돼 있다가 탈출한 것. 경찰은 범인을 잡지 못했다. 2004년 대전의 한 가정에서는 2년 전에 실종된 딸이 허름한 승복을 걸치고 삭발을 한 채 돌아와 부모를 놀라게 했다. 아이를 잃은 부모들은 낮에는 발이 닳도록 아이를 찾아 헤매고, 밤에는 악몽에 시달린다. 그러나 경찰은 실종을 단순 가출로 추정하는 경우가 많다. 또 실종 전담반이 없어 수사에 많은 허점을 보이고 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