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가수활동섹시이미지,연기할때는부담”

입력 2008-04-02 00: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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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한 사극연기에 대한 우려 섞인 걱정을 털어놓았다. 1일 오후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진행한 KBS 2TV ‘대왕세종’(극본 연출 김성근) 촬영현장에서 만난 이정현은 허름한 한복을 입고 천민 이선으로 분해 있었다. 이정현이 맡은 배역 이선은 드라마에서 세종의 후궁 신빈 김씨 역으로 후궁이 되기 전 모습으로 3월 22일 첫 등장했다. 녹화촬영을 끝내고 만난 이정현은 “처음으로 맡은 사극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다. 내 연기가 어땠을까 궁금했는데 모니터를 하지 못했다†며 †오버하지 않았을까 사극에 잘 어울렸을까 등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가수활동을 하다가 오랜만에 하는 연기라 극을 방해하는 오버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은 이정현에게 더 풍부하고 격한 감정연기를 요구했다. “감독님이 3분 이내에 단 한 마디 말로 표현하라고 하셨다. 조금 더 격하고 자신 있게 해달라는 주문을 하셨다.” 이어 가수와 연기자중 어느 것이 더 편한지에 대한 질문에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은 3분밖에 되지 않고 준비과정도 짧다. 하지만 연기는 1분을 위해 12시간을 연습하고 대기한다. 편하기는 가수가 더 편한 것이 사실”이라며 “보람이나 재미는 연기하면서 느끼는 것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이정현은 주중에는 민속촌에서 촬영을 하고 주말이면 중국에서 앨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전혀 다른 이미지로 승부를 건만큼 몸도 힘들고 마음도 그 만큼 바쁘다는 것이다. “가수활동은 섹시한 이미지를 부각했고, 사극은 정반대다. 전혀 다른 두가지 이미지를 표현하다보니 이래저래 어렵다. 그래서 연기할 때는 음악을 듣지 않으려 하지만,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노래를 들으며 중국어 가사도 연습한다. 그러다 바로 연기로 이어지면 감정 잡기가 너무 어렵다.” 이정현은 제작발표회 당시보다 몸무게가 3kg정도 더 빠진 수척한 모습이었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일정을 소화하고 몸이 힘든 줄도 모르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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