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가이드]‘녹슬지않는’강산에록

입력 2008-04-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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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단독공연…폭발적무대열정‘4월의나른함날리자’
가수 강산에(본명 강영걸)의 진면목은 공연장에서 더욱 빛난다. 걸쭉하면서도 묵직한 가창력과 기타 하나면 감동을 만들어내는데 충분하다. 강산에는 무대에서 가식이 없고 과시도 없다. 관객은 무대 위에서 자유분방하게 연주하고 노래하는 그를 보면서 쉽게 빠져들고 만다. 10대나 50대나 모두 강산에가 무대에서 뿜어내는 열정에 그저 똑같은 관객이 된다. 나이와 세대의 벽을 깨고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 강산에는 6년 만의 새 음반인 8집 발표를 기념해 4월 20일까지 서울 홍익대 인근 공연장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물수건’이란 제목으로 콘서트를 갖는다. 단독 콘서트는 4년 만이다.오랫동안 그의 노래와 무대를 기다려왔던 사람들에겐 더 없이 반가운 선물이다. 일상에서 만나는 평범한 소재를 진솔하면서도 걸쭉하게 해석하는 ‘강산에식 록 음악’을 기대하던 사람이 아니더라도, 천편일률적인 댄스, 발라드 음악에 지쳐 신선한 음악에 대한 갈증을 느껴왔던 사람들에겐 알싸한 맛의 청량음료 같은 콘서트가 될 것이다. ‘라구요’ ‘넌 할 수 있어’ ‘삐따기’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와그라노’ 등 귀에 익숙한 노래들을 목청껏 따라 부르다보면 4월의 나른함과 지겨운 일상을 잊을 수 있다. ‘답’ ‘아침의 사과’ 등 8집에 수록된 새노래들과 윤도현과 김C, 강채이, 하찌와 TJ, 이상은 등 저마다 만만치 않은 내공을 자랑하는 게스트가 등장하는 무대는 덤이다. 20일까지 모두 15회 공연을 벌이며, 주중에는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은 오후 5시다. 월, 화요일은 공연이 없다. (예매 1544-1555)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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