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최대어’하정우납시오

입력 2008-05-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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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소속사와7월계약끝나…연예기획사‘러브콜’잇따를듯
‘예비 FA’ 하정우(30·사진)에 대한 연예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하정우는 데뷔 초부터 함께해 왔던 싸이더스HQ와 7월 전속 계약이 만료된다. 하정우는 2003년 영화 ‘마들렌’으로 데뷔, 2005년 ‘용서 받지 못한 자’로 주목받기 시작, ‘시간’, ‘숨’에 출연하며 조재현에 이어 ‘김기덕의 페르소나’(감독의 의중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배우)라는 별명도 얻었다. 한미합작 ’두 번째 사랑’으로 영어연기를 선보이며 미국배우조합에도 가입했다. 드라마 ‘히트’를 성공시키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고 ‘추격자’로 500만 관객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선수로 치면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기 전 시즌 홈런, 타율, 타점 모두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친 화려한 성적이다. 데뷔 초 하정우는 중견 탤런트 김용건의 아들로 불렸지만 이제 김용건이 하정우의 아버지로 소개될 정도. 송강호, 설경구의 뒤를 이어 차세대 충무로 스타로 손꼽히는 대어를 잡기 위해 각 연예기획사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정상급 대우를 준비하며 영입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도 있다. 현재까지는 하정우가 현 소속사와 신뢰가 깊어 잔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정우는 스타가 되는 연예계의 일반적인 관행과는 달리 독립영화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왔다.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으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길. 특히 ‘추격자’의 연쇄살인범도 워낙 강한 이미지가 남아 소속사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선택이었다. 한 업계관계자는 “최근 연예기획사 입장에서 하정우 만큼 매력적인 배우는 드물다. 장기적으로 활약이 가능하고 다작하는 배우다. 하지만 데뷔 초부터 잡음없이 현 소속사와 함께 해왔기 때문에 이적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정우의 현 소속사 싸이더스HQ도 국내 최대규모 매니지먼트 업체인 만큼 하정우를 꼭 잡겠다는 입장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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