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VS에릭‘무사들의3색닮은꼴’

입력 2008-05-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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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만나서 소주 한 잔?’ 이준기와 에릭 문정혁, 20대를 대표하는 두 남자 배우가 요즘 ‘동병상련’의 처지에 놓였다.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시점, 퓨전 사극이란 장르적 특성이나 맡은 역할이 타이틀 롤이란 점, 여기에 시청률을 놓고 싸워야하는 상대조차 녹록치 않다는 것까지 우연치고는 닮은 꼴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1 타이틀롤·고난도 무술 “고민되네” □2 주·조연급 라인업 탄탄 “기대되네” □3 대형프로와 시청 경쟁 “만만찮네” ○ 이름값 해야 할텐데… 복귀작부터 살펴볼까. 이준기는 ‘온에어’ 후속으로 21일부터 방영되는 SBS ‘일지매’(극본 최란·연출 이용석)로, 문정혁은 6월9일 첫 전파를 타는 KBS 2TV ‘최강칠우’(극본 백운철·연출 박만영)로 시청자와 해후한다. 두 사람이 각각 맡은 역할은 드라마의 제목에서 드러나듯 주인공인 일지매와 칠우. 간판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칼잡이란 점도 닮았다. 섬세한 감정 연기와 아울러 실제를 방불케 하는 고난이도 액션 또한 필히 소화해야한단 것에서 두 사람은 촬영 내내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 이문식·전노민 등 화려한 조연진 ‘든든’ 시청률 견인의 조력자인 주조연급 배우들의 라인업도 유사하다. 이미 스크린을 통해 그 능력을 검증받은 이른바 ‘명품 조연’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것. 이준기의 ‘일지매’에는 배우 이문식을 비롯해 영화 ‘살인의 추억’ ‘음란서생’의 김뢰하가, ‘최강칠우’의 경우 ‘웰컴 투 동막골’의 임하룡, 전노민 등이 출연한다.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신세대 스타로 각광받는 20대 남자 배우들이 상대역으로 나선다는 점도 닮았다. 이준기는 배우 박시후를, 문정혁은 배우 유아인을 극중 상대로 맞았다. ○ ‘스포트라이트’·‘식객’ 게 섯거라! 이준기와 문정혁의 닮은꼴 하이라이트는 대진운에 있다. 큰 산은 피했으되 그 앞에 또 다른 산을 넘어야하는 형국이다. 먼저 이준기. 화제의 드라마 ‘온에어’의 후속작으로 인기를 이어가야한다는 숙제 외에 MBC ‘스포트라이트’라는 만만찮은 작품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봐야 한다. 이준기의 경쟁 상대는 손예진과 지진희다. MBC ‘이산’의 종영으로 문정혁은 이준기보다 한 시름 던 듯 보이나 천만의 말씀이다. 지난 해 영화로 개봉돼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SBS ‘식객’이 버티고 있다. ‘최강칠우’ 문정혁의 경쟁자는 배우 김래원과 남상미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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