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이기면자력우승…“어게인1999”

입력 2008-05-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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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의 향방은 결국 최종라운드를 마친 후에야 알 수 있게 됐다. 첼시는 6일 새벽(한국시간) 벌어진 뉴캐슬과의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5승9무3패(승점 84)로 맨유(26승6무5패)와 승점이 같아졌다.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은 11일 오후 11시 일제히 벌어지는데 맨유는 위건을 상대하고, 첼시는 볼턴과 맞붙는다. ○맨유, 위건에 전력상 우위 승부의 추가 맨유 쪽으로 다소 기울어진 것은 사실이다. 첼시에 골득실에서 +17 앞서있는 맨유는 위건을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반면 첼시는 볼턴을 반드시 이긴 후 맨유가 위건과 비기거나 지기를 기대해야 한다. 맨유나 첼시 모두 상대팀에 대한 유·불리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위건과 볼턴은 각각 13위와 16위로 모두 강등권에서는 탈출한 상태. 위건은 최근 5경기에서 2승3무, 볼턴 역시 최근 5경기에서 3승1무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맨유와 첼시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맨유는 최근 위건과 6차례 대결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으며, 첼시 역시 볼턴과의 최근 8경기(6승2무)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맨유가 원정을 떠나는데 비해 첼시는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이 변수다. ○No 1968, Yes 1999 맨유 팬들은 1968년의 악몽과 1999년의 환희가 동시에 떠오를 것이다. 1968년 당시 맨유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56점으로 동률을 이룬 상태에서 최종전을 치렀다. 맨유가 선덜랜드에게 1-2로 패하고, 맨체스터 시티가 원정 경기에서 뉴캐슬을 4-3으로 이기면서 결국 맨유는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반면 트레블(리그, FA컵, 챔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1999년에는 맨유가 웃었다. 맨유는 아스널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맨유의 승점은 76점, 아스널의 승점은 75점이었다. 토트넘과의 최종전에서 맨유는 선취골을 내주며 위기에 처했지만, 데이비드 베컴과 앤디 콜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경기를 뒤집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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