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4인방이드라마로얻은것?

입력 2008-05-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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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온에어’(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가 15일 21회 방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온에어’는 요즘 사극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사실과 허구 사이의 ‘팩션’(Faction) 화법을 현대 드라마에 끌어들이는 대담함으로 뻔한 변주가 반복됐던 안방극장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왔다. ‘온에어’는 원 톱 혹은 투 톱으로 주인공을 구성하던 기존 드라마 구조에도 의문을 제기하며 4명의 주인공을 이례적으로 기용, 절묘한 역할 분담과 비중 안배를 통해 고른 관심을 받게 했다. 김하늘, 박용하, 송윤아, 이범수. ‘온에어’의 네 주인공이 이 작품으로 얻은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 김하늘 ‘배우에서 스타가 되다’ ‘국민요정’ 오승아를 스타에서 배우로 만든 김하늘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오승아란 역할을 통해 배우에서 스타가 됐다. 2부족한 듯했던 ‘스타성’을 이 드라마를 통해 비로소 채우게 된 것. 김하늘이 톱스타가 됐다는 증거는 이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김하늘 패션 따라하기. 패셔니스타로서 김하늘의 위상은 인터넷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하늘이 입고, 쓰면 유행이 된다. ‘김하늘 풍 드레스’ ‘김하늘 풍 선글라스’ 등 그녀의 이름만 붙으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간다. ○ 박용하 ‘겨울연가의 그늘을 벗다’ 한류 열풍의 신화를 일군 드라마 ‘겨울연가.’ 그 중심에는 배용준과 박용하가 있었다. ‘겨울연가’ 이후 6년간 배용준은 영화 ‘스캔들’과 ‘외출’ 드라마 ‘태왕사신기’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유지했다. 박용하는 반면 드라마 ‘러빙 유’ 단 한 편을 제외하고는 본업인 연기자로서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긴 기다림의 시간은 ‘온에어’로 끝났다. 박용하 측은 “‘겨울연가’의 뒤를 이을 후속 콘텐츠가 없어 고심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작품이 생겨 한시름 덜었다”고 털어놨다. ○ 무거웠던 송윤아 ‘경쾌해지다’ 송윤아는 ‘온에어’를 통해 정형화된 이미지를 털어냈다. 예전 그녀는 무게감이 지나친 나머지 둔탁함마저 느껴지는 ‘마이너’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온에어’에선 달랐다.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명대사의 향연에 ‘짱구 춤’까지 스스럼없이 추는 가벼운 송윤아가 됐다. 송윤아 측은 “가벼운 캐릭터로의 급격한 이미지 변화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가장 큰 숙제였다”며 “극 초반의 생경함을 이겨내고 송윤아의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인정받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 이범수 ‘소포모어 징크스를 깨다’ ‘외과의사 봉달희’ 이후 드라마는 이번이 두 번째. 두 번째는 뜻대로 안된다는 이른바 ‘소포모어 징크스’를 배우 이범수는 ‘온에어’를 통해 보란 듯이 깨버렸다. 그야말로 시청률 보증 수표로 그 위력을 검증받게 된 것. 이범수 측은 “전작인 ‘외과의사 봉달희’를 선택할 때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며 “야구선수에게도 선구안이 중요하듯이 배우에게도 작품 선택은 연기만큼이나 중요한 일임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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