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구라’사이아슬아슬줄타기

입력 2008-05-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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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말하지만 방송에서는 꺼내기 어려운 소문의 진실과 거짓을 거침없이 들춰내는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OBS 경인TV의 토크쇼 ‘진실과 구라’(금요일 오후 9시)다. 최진실과 김구라가 진행을 맡은 ‘진실과 구라’는 프로그램 제목 만큼이나 거친 난상토론이 벌어지는 토크쇼다. 센 입담으로 유명한 두 진행자는 매주 새로운 주제를 메뉴에 올리고 게스트들과 함께 소문의 진위 여부를 가린다. 3월 17일 처음 방송을 시작한 뒤 주제로 오른 것은 ‘대학 수석입학자는 사교육을 받지 않는다?’, ‘일본이 1cm씩 침몰하고 있다?’, ‘백제의 3,000 궁녀는 정말 있었을까?’ 등 사소하지만 누구나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내용이다. 매주 최진실은 진실의 편에서 김구라는 거짓의 편에 서서 주제의 진위 여부를 파헤친다. 신빙성이 약한 소문의 성격상 사실관계를 규명하기보다 진행자와 게스트들이 경험담을 풀어놓으면서 진상을 밝혀가는 형식이다. 경험담이 등장하는 까닭에 자연히 발언 수위는 높을 수밖에 없고 가끔은 자신의 과거를 스스로 폭로하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최진실은 첫 회 방송에서 ‘학창시절 성적이 사회적인 성공을 담보한다’는 가설이 나오자 학창시절 성적표를 공개했다. 인기에 힘입어 ‘진실과 구라’는 최근 프로그램 앞뒤에 붙는 광고 24편이 완판됐다. 지상파보다 상대적으로 시청권역이 작은 OBS 경인TV가 세운 기록으로는 눈에 띄는 성적이다. 가히 ‘효자’ 프로그램이라 할 만하다. 연출자 유진영 PD는 “진행자의 이름에서부터 프로그램의 성격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소문에 근거한 주제를 정했지만 앞으로는 진실과 거짓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겠다”고 밝혔다. 9일 방송의 주제는 일명 ‘충무로 징크스’. 속편은 전편의 흥행 기록을 앞지를 수 없다는 속설을 흥행 수치로 증명한다. 이와 함께 제작진이 계획하고 있는 주제는 성형과 다이어트다. “여자의 성형에 관해서는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한 최진실의 의견을 받아들여 결정한 주제로 녹화에는 이영자와 홍진경이 참여한다. 유 PD는 “30일 방송하는 성형 편에서는 이영자 홍진경 등 이른바 최진실 사단과 지상렬, 김나영 등 김구라 사단이 함께 모여 치열한 토론을 벌일 계획”이라며 “억지로 감추지 않고 각자의 의견을 솔직하게 풀어놓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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