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안치용LG살렸다

입력 2008-05-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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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출범 이후 통산 두번째로 4개 구장 전체 ‘만원관중’을 기록하며 야구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KIA가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한껏 힘을 냈다. 꼴찌 LG는 봉중근의 8.1이닝 1실점 호투와 2002년 데뷔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린 안치용의 활약에 힘입어 지긋지극한 9연패 고리를 마침내 끊었다. 두산은 롯데를 잡고 2위 싸움을 다시 안개구도로 몰고 갔다. ○롯데-두산 (잠실) 이혜천과 장원준의 팽팽했던 투수전은 롯데의 연속 실책 3개로 허무하게 갈렸다. 두산은 1-1로 맞선 6회 2사 1·2루에서 롯데 유격수 박기혁이 홍성흔의 땅볼을 더듬어 만루 기회를 잡았고, 다시 박기혁이 안경현의 땅볼을 뒤로 흘리면서 2점을 한꺼번에 뽑았다. 이어진 1·3루에서는 포수 강민호의 2루 악송구로 한 점을 더 내 4-1 승리를 확정했다. 두산 김동주는 2회 선제 솔로포(시즌 4호)로 통산 12번째 200홈런 고지를 밟았고, 정재훈은 통산 12번째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LG-한화(대전) 출발은 불안했다. LG는 2회말 먼저 한화 김태완에게 중월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한화 선발 류현진에게 5회까지 볼넷 3개만 얻었을 뿐 무안타로 철저히 눌렸다. 그러나 6회초 2사 후 이대형이 첫 안타를 치고나가자 ‘땜질용’ 3번타자 안치용이 류현진에게서 좌월 2점홈런을 뽑아냈다. 7회초에는 2사 후 한화 3루수 이범호의 ‘알까기’ 실책과 중견수 더그 클락의 송구 실책에 편승해 3안타 1볼넷을 묶어 대거 4득점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SK-삼성 (대구) 이길 때는 쿨(cool), 졌을 때는 핫(hot). 압도적 1위, SK 스타일. 평소 밝은 분위기에서 연습하던 SK 선수단은 전날 삼성에 패해 연승이 끊겨서인지 한결 훈련에 열중하는 기운이 역력했다. 그 집중력은 마운드의 팀 삼성을 상대로 15안타-8볼넷 10득점이란 가공할 파괴력으로 이어졌다. SK는 6-6으로 맞서던 9회 정근우의 결승타와 김재현 박재홍의 연속 2루타로 4득점, 짜릿한 승리로 연결했다. SK 조영민은 2005년 6월 23일 문학 두산전 이후 첫 승. ○KIA-우리(목동) KIA의 5연승 엔진은 베테랑이었다. KIA 선발 이대진은 5회말 보크로 1점을 내주긴 했지만 5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첫승을 올렸다. 이틀 연속 1루수로 변신한 이종범은 8회말 선두타자 조재호의 총알타구를 다이빙캐치로 걷어내는 등 수 차례 호수비로 위기를 막았고, 공격에서는 3회 2루타로 선취타점을 올렸다. 최경환은 1-1 동점인 6회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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