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2G연속매진“11년만이야!”

입력 2008-05-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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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계절’이 무르익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잠실구장이 2경기 연속 매진됐다. 10일과 11일 잠실 두산-롯데전에 이틀 연속 3만500명의 관중이 꽉 찬 것이다. 두산의 홈경기 2연속 매진은 전신 OB 시절인 1997년 5월 3∼4일 해태전 이후 11년만. 3연전 첫 경기인 9일에도 2만6975명이 입장해 3일간 총 8만7975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역대 1일 최고 수입 기록도 이틀 연속 다시 썼다. 두산은 10일 하루에만 매표 총액 2억3884만8000원(1인 평균 7867원)을 벌어들였고, 11일에는 다시 2억4015만6000원(평균 7874원)의 수입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1일 사직 롯데-LG전에서 나온 1억8151만4700원(평균 6050원). 불과 11일 만에 약 6000만원이 늘었다. 두산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한 관계자는 “마치 540만 관중을 동원했던 1995년으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표를 구할 수 없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쳐서 휴대전화 배터리가 모자랄 지경”이라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8일까지 8연승을 내달리던 두산이 마침 ‘전국구 인기구단’ 롯데를 만난 게 결정적인 호재였다. 양 팀은 두산의 ‘플레이어스 데이’였던 11일 나란히 옛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다른 구장도 야구 열기로 들끓었다. 11일 오후 2시 시작된 대구 SK-삼성전(1만2000명)과 대전 LG-한화전(1만500명)이 나란히 매진됐다. 목동 KIA-우리전에도 전날에 이어 또다시 만원 관중(1만4000명)이 들어찼다. 2005년 4월 5일 이후 통산 두 번째 전 구장 매진. 6만7000 관중의 열기 속에 4개 구장이 들썩들썩했다. 잠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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