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김동수·이종범‘포지션파괴’색다르네

입력 2008-05-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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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목동구장에서는 전날 우리 김동수(40)와 KIA 이종범(38)의 ‘포지션 파괴’가 화제였다. 10일 이종범은 1993년 프로데뷔 후 처음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이날도 1루수로 선발출장한 그는 “이젠 투수만 하면 전 포지션을 섭렵한다”며 웃었다. 전날 붙박이 1루수 최희섭이 허리통증을 호소하자 조범현 감독은 타격감이 좋은 이종범에게 의사를 타진했고, 이종범도 흔쾌히 OK 사인을 냈다. 이종범은 93년 유격수로 데뷔해 3루수와 2루수로도 나섰고, 일본 주니치 시절 외야수로 변신해 외야 3자리를 모두 뛰었다. 96년과 97년 해태 시절에는 경기 막판 포수요원이 없자 마스크를 썼고, 도루저지도 해냈다. 수비센스가 남다른 이종범은 11일 8회말 조재호의 우익선상 2루타성 타구를 번개처럼 몸을 날려 잡아내는 등 수차례 호수비를 펼쳐 1루수로 합격점을 받았다. 김동수는 전날 9회 1사후 클리프 브룸바가 유격수 실책으로 나갔을 때 대주자로 기용됐다. 우리 이광환 감독은 11일 “엔트리를 모두 써 김동수만 남아있었다. 아킬레스건이 아픈 브룸바보다는 김동수가 낫잖아”라며 웃었다. 목동=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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