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SK킬러용병’매존영입

입력 2008-05-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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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이탈한 에이스 개리 레스를 대체할 용병으로 지난해 삼성에서 활약한 좌완투수 브라이언 매존(32·사진)을 영입할 전망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매존이 SK에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였던 투수라는 점이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16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레스를 대신할 좌완 선발요원이 필요한데 삼성에서 뛴 매존을 점찍었다. 구단 스카우트가 매존의 에이전트와 세부 계약조건을 논의하고 있다. 6월중으로는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삼성) 선동열 감독에게 물었더니 ‘훈련자세가 성실하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낙점 배경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선동열 감독도 “김경문 감독에게 장단점을 얘기해줬다”고 확인해준 뒤 “제구력이 좋은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선 감독은 이어 “지난해 다른 팀에는 몰라도 SK에는 강했다. 3승인가 거둔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래도 용병이면 4강권 팀에 강해야 하는데 두산도 그런 맥락에서 용병을 물색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매존은 지난해 삼성 소속으로 24경기에 등판해 7승11패, 방어율 4.18의 신통치 않은 성적을 남기고 미국으로 복귀, 올해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SK를 상대로는 6경기에서 2승2패, 방어율 2.33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두산이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다. 따라서 두산의 매존 영입은 당장의 페넌트레이스 순위경쟁 못지않게 다분히 선두 SK를 겨냥한 장기포석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여전히 SK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두산이기 때문이다. 잠실=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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