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뚝심빛났다…태영배여자오픈우승

입력 2008-05-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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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신지애(20·하이마트)가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18일 경기 용인의 태영골프장(파72·5844m)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20회 태영배 한국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3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유소연(18·하이마트)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빗속에서 벌어진 연장혈투에서 신지애의 뚝심이 빛났다. 선두에 2타차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전반을 버디 1개, 보기 1개 이븐파로 마친 신지애는 후반 들어 11번(파4)과 12번(파4) 홀에서 연속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13번부터 16번 홀까지 파 세이브로 타수를 지켰고 17번(파4) 홀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보기를 기록한 유소연을 따라잡았다. 유소연은 2번(파4)과 3번(파3) 홀 연속버디를 기록하며 경기 초반 신지애와의 간격을 4타차까지 벌리면서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신지애의 추격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14번(파4) 홀에서 10m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2타차로 달아났지만 마지막 두 홀을 남기고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326m의 짧은 파4 홀이었지만 세컨드 샷이 짧아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1.5m짜리 파 퍼트를 놓치는 통한의 보기로 신지애의 추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18번(파5) 홀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 번째와 두 번째 홀(18번, 파5)을 파 세이브로 비긴 가운데 세 번째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유소연의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샷이 짧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반면 신지애는 세 번째 샷으로 온 그린에 성공한 뒤,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해 7시간이 넘는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대회에서 연장전 우승자가 가려진 것은 19년 만의 일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신지애는 특유의 ‘지애효과’를 발산하며 3승 사냥에 성공했다. 마지막 날 신지애와 함께 플레이하면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주눅 들게 만드는 ‘지애효과’는 상대를 가리지 않으면서 올 시즌도 ‘지애천하’를 예고했다. 신지애는 우승상금 1억 3000만원을 보태 시즌 첫 2억원(2억5900만원)을 돌파했다. 신지애는 “유소연 선수가 너무 잘 쳐서 마지막까지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우승하게 돼 기쁘다. 지금까지 우승했던 다른 대회 보다 오늘 우승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만 2타를 줄인 윤슬아(22·세계투어)가 최종합계 이븐파 216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아마추어 허윤경(17·대원외고3)은 1오버파 217타로 단독 4위로 경기를 마쳤다. 대회 2연패를 노린 안선주(20·하이마트)는 2오버파 218타로 단독 5위를 기록했다. 용인=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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