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임자’제대로만났네

입력 2008-05-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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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의 새 마무리 임창용(32)이 ‘한신 킬러’로 등장했다. 센트럴리그 선두 한신을 상대로 시즌 12세이브를 수확했다. 일본 진출 첫 해에 한신전에서만 벌써 4세이브째다. 임창용은 18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 5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닷새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km로 측정됐다. 시즌 방어율도 0.60에서 0.56으로 더욱 낮아졌다. 9회초 2사후 톱타자 후쿠치 가즈키의 좌월솔로홈런으로 3-2 리드를 잡자 야쿠르트 다카다 시게루 감독은 지체 없이 임창용에게 등판채비를 갖추게 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첫 타자 세키모토 겐타로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은 왼손 대타 가쓰라키 이쿠로. 시속 120km대 슬라이더 2개를 내리 꽂아 볼카운트를 2-0으로 만든 임창용은 3구째 시속 154km짜리 몸쪽 낮은 직구로 중견수 플라이를 엮어냈다. 여전히 1사 1루, 한방이면 동점인 위기상황은 지속됐다. 타석에는 한신 공격의 첨병인 1번 좌타자 아카호시 노리히로가 들어섰다. 임창용은 직구 승부를 고집했다. 직구 3개를 연거푸 던지는 동안 아카호시는 방망이를 꿈쩍도 안 했다. 볼카운트는 1-2. 임창용은 4구째로 다시 한복판 높게 시속 149km짜리 직구를 뿌렸다. 아카호시가 배트를 내밀었지만 밀렸다. 6∼4∼3으로 연결되는 병살타. 한신과의 주말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 위기에 놓였던 팀을 구해낸 회심의 역투였다. 4월 19일 홈에서 한신을 상대로 첫 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이후 이날 경기까지 한신의 안방인 고시엔구장에서만 3세이브를 따내고 있어 열성적 성원을 펼치기로는 일본 제일인 한신 팬들에게 ‘악명’을 떨치게 됐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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