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칸,상위권도약주춧돌은‘열혈팀워크’

입력 2008-05-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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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죠. 언제라도 우승권에 올라올 수 있는 팀이고 ….” 삼성전자 칸 프로게임단(사진)에 대한 타 게임단의 평가는 대부분 이렇다. 임요환, 이윤열처럼 유명한 선수를 보유하지 않아 팀 자체는 유명하지 않지만, 팀 특유의 은근한 끈기와 잠재력은 그 어느 게임단에 못지않다는 게 중론이다. 2008 시즌은 삼성전자 칸에 있어 ‘불안한 내 운명’이었다. 지난해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에서 르까프 오즈를 4-0으로 꺾고 창단 이후 감격의 첫 우승을 기록했지만, 시즌 이후 통합 챔피언전에서 르까프에게 4-1로 패함으로써 팀 분위기가 푹 가라앉았다. 여기에 팀 내 고참인 이창훈과 변은종, 박성준이 한꺼번에 은퇴를 선언하면서 2008 시즌을 앞두고 강제적 세대교체의 시기를 맞이했다. 프로리그 시즌 초반이 막 지나가는 지금, 삼성전자는 6승 4패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e스포츠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호 성적이다. 프로게임단 감독 중 유일한 여성 감독인 김가을 감독은 이러한 결과가 ‘당연하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꾸준히 경기에 출전시키며 실전 경험을 쌓게 했으며 비시즌 동안 김가을 감독 특유의 노하우로 선수들을 관리해 왔기 때문이다. ‘팀플레이’의 명가를 이어가기 위해서 이재황, 박성훈, 임채성이 분발하고 있어 이창훈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허영무의 기세가 살아나면서 전체적인 팀의 짜임새는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과거 삼성전자 칸의 불안 요소는 마땅히 내세울만한 테란 카드가 없다는 것이었지만 이성은과 김동건의 성장으로 인해 이는 어느 정도 극복된 상태다. 프로토스 역시 송병구와 허영무가 책임을 지고 있어 어떤 팀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변은종, 박성준의 공백으로 인한 저그 라인이 문제점이다. 저그는 주영달이 유일하지만 시즌 3패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호경 기자 neoncp@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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