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칸]‘추격자’9개국서뛰고‘박쥐’유럽서날고…

입력 2008-05-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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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필름마켓으로 제 61회 칸 국제영화제와 함께 문을 연 칸 필름마켓에서 한국영화가 짭짤한 수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 칸 필름마켓 분위기는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침체된 상황이어서 한국영화의 선전이 돋보인다. 22일(현지시간) 칸 필름마켓은 영화제 폐막에 앞서 먼저 문을 닫았다. 한국영화는 비경쟁 부문 초청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이 프랑스, 중국, 독일, 터키 등과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또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도 유럽 4개국에 판매됐다. ‘추격자’는 이미 미국, 영국, 일본 등 9개국에 수출됐다. 김기덕 감독의 ‘비몽’도 프랑스, 브라질, 러시아 등에 팔렸고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 리’는 프랑스와 독일 등과 배급계약을 맺었다. 특히 ‘놈놈놈’은 파라마운트, 워너브러더스, 폭스 등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의 높은 관심을 받았고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유럽 대형 배급사들과도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해외사업부 김정아 상무는 “칸 필름마켓이 예년에 비해 한산하지만 그 속에서 한국영화는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놈놈놈’은 할리우드에서 관심이 높아 여러 가지 접촉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에 돌아가서 좋은 소식을 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류가 절정을 이룬 2005∼2006년처럼 한국영화가 일본에 편중되지 않고 미국과 유럽 등 다양한 시장에 수출된 점 역시 의미가 높다. 이와 함께 외화 수입도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면서 한국 바이어들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한국영화 제작편수가 크게 줄었고 ‘원스’등 영화도 큰 성공을 거둬 대형영화부터 작은 영화까지 수입이 경쟁적으로 이뤄졌다. 칸(프랑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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