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이번엔 ‘커쇼쇼크’

입력 2008-05-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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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박찬호가 당분간 불펜에서 롱맨 보직을 고수해야할 상황이 됐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더블A 잭슨빌에 있는 루키 좌완 클레이턴 커쇼(20)를 승격시켰다. 그리고 조 토리 감독은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선발로 커쇼를 예고했다. 커쇼의 선발 발표로 28일 박찬호의 시카고 컵스전 선발 가능성은 없던 일이 돼버렸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마친 뒤 라커룸에서 만난 박찬호는 커쇼의 승격 소식을 듣고 “짜증나네”라며 반갑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박찬호는 내심 다음번 선발등판을 기다렸던 터다. 커쇼의 승격으로 당분간 5선발 기회는 멀어져 가고 있음을 알고 있다. 박찬호는 그러면서 “에인절스전에서 실책만 아니었다면 깔끔하게 5이닝 던지고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커쇼는 다저스가 정책적으로 키우는 유망주다. 2006년 1차지명으로 뽑은 좌완으로 직구 구속이 155km대를 유지하는 파워피처에 변화구가 뛰어나고 제구력도 좋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22이닝을 던져 이닝수에 제한을 받고 있다. 붙박이 5선발로 올시즌 내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잔류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다저스는 시범경기부터 박찬호와 5선발 경쟁을 벌였던 에스테반 로아이사(36)를 사실상 방출했다. 다저스는 이날 로아이사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함와 동시에 지명양도(designated for assignment ) 조치했다. 박찬호 입장에서는 경쟁자가 한명 탈락했지만 새로운 복병을 만난 셈이다. 구단과 지역 언론이 전폭적으로 후원하는 복병이어서 박찬호의 경쟁자로는 버거운 상대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대폭적인 엔트리 조정을 단행했다. 커쇼의 승격으로 불펜투수 옌시 브라조반이 트리플A로 강등됐고, 내야수 노마 가르시아파라도 15일자 부상자명단에서 60일자로 변경됐다. 대신 조만간 복귀할 제이슨 슈미트를 60일자 DL로 바꿨다. 다저스타디움=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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