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테리,멈출수없는눈물

입력 2008-05-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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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조지 테리(존 테리)는 첼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주장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선수다.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이기도 한 테리는 지금까지 5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부문에서 현 뉴캐슬 이사회 의장 데니스 와이즈의 네 차례 우승 기록을 넘어 가장 많이 우승한 첼시 스키퍼(주장)가 되었다. 존 테리는 2005, 2006년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비롯해 2005, 2007년 칼링 컵, 2007년에는 FA 컵 우승의 주역이었다. 그리고 첼시 구단 회장 조 미어스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1967년에 시작된 ‘올해의 첼시 선수상’을 2001, 2006년에 걸쳐 두 번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첼시 역사상 뛰어난 활약을 보인 전 코치와 선수 54명을 대상으로 역대 최고의 선수들을 포지션 별로 선정했는데, 38표로 스쿼드 전체를 놓고 보아도 공격수 지안프랑코 졸라(45표)에 이어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 물론 수비수 중에는 압도적인 표차로 역대 첼시 최고로 지목됐다. 전 첼시 매니저 조세 무리뉴가 람파드와 함께 첼시의 주요 선수로 꼽은 존 테리는 강한 카리스마와 승부욕을 지녀 주장으로는 적임자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승부욕이 지나쳐 여러 징크스를 만들어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나는 경기가 있는 날이면 스탬포드 브리지로 운전해 오면서 길가의 가로등을 항상 세면서 옵니다. 그리고 드레싱 룸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특정한 변기가 있습니다. 또 경기가 있는 아침에는 홍차를 비롯해 그 어떤 것도 마시지 않습니다” 라고 미신들에 대해 밝힌 적이 있다. 이토록 세심하게 주의를 하던 그가 지금 마음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견줄 전력과 성적을 가지고도 첼시가 무관으로 전락한 것이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 실축을 한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승자가 결정된 후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보인 그는 “내가 울었던 것은 창피하지 않습니다. 그 트로피는 내가 오랫동안 들어 보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왔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울음은 통제할 수 없는 자연스런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모든 이들을 실망시켰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무엇보다 나를 아프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문제는 존 테리가 실망시킨 사람들 중에는 전 첼시 매니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가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칼은 잘 휘두른다’고 비난한 구단주 아브라모비치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 러시아 재벌의 칼을 무리뉴에 이어 아브람 그랜트도 피해갈 수 없었다. 존 테리가 평생을 두고 지고 가야 할 마음의 짐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요크(영국)=전홍석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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