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난프로야구]‘삼재’넘으면흥행역사바뀐다

입력 2008-05-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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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에서 제일 잘 팔리는 오락상품이 프로야구다. 총 경기수의 38를 소화한 5월 27일 현재 210만명이 야구장을 찾아 지난해 총관중 410만명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이 추세로 간다면 유료관중 500만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프로야구사상 최다관중인 1995년의 540만명을 과연 뛰어넘을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1995년 시즌은 그럴만한 몇가지 원인이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관중동원력이 있는 큰 시장에 연고지를 둔 팀 성적이 좋았고, 상위팀간 승률격차가 적어 프로야구 팬들을 마지막까지 자극한 시즌이었다. 3만석 규모의 홈구장을 가진 두산, 롯데, LG가 정규시즌 끝까지 시소게임을 벌인데다 승률 5할 이상이었던 팀이 5팀이었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홈 관중보다 원정관중이 훨씬 많은 KIA도 포스트시즌 진출 끈을 끝까지 이어가면서 전체 관중동원에 기여를 했다. 올 시즌은 그때와 비교할 때 흥행에 플러스로 작용할 요인과 마이너스로 작용할 요인이 동시에 있다. 첫째는 95년 시즌과 유사하게 3만석 홈구장을 가진 롯데와 두산이 잘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메이저리그 출신이 롯데 감독을 맡았다는 점이다. 한국프로야구가 생기기 이전부터 TV에 잡히는 일본야구를 접하며 관전수준을 높여왔던 부산 야구팬들에게는 롯데 성적도 성적이지만 그 자체가 신상품일 수 있다. 현 성적만 유지한다면 롯데가 120만명 관중동원기록을 한번 더 세울게 분명해 보인다. 셋째는 빅리그 출신이 뛰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희섭의 활약 여부는 KIA 팬들의 특성과 맞물려 이승엽 이상의 폭발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넷째는 프로리그의 강력한 경쟁상품인 영화에서 대작이 나오고 있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듯하다. 마이너스 요인으로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라는 점이다. 야구팬 뿐만은 아니지만 국내 스포츠팬들은 올림픽이 열리면 TV 앞에 앉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관중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아직 시즌이 절반도 안 지났지만 당시 흥행을 주도했던 LG와 KIA 대신 등장한 SK가 두 팀이 했던 만큼의 역할을 못하고 있는 듯하다. 아마도 95시즌 구단이 추구한 신바람 야구(LG), 팬들이 느꼈던 공격야구(해태)와는 다른 팀 컬러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야구라는 종목의 결정적인 결점인 ‘끝나는 시간을 알 수 없는 종목’이 더 부각되는 것도 흥행을 잠식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요인이 더 힘을 발휘한 것 같은데 540만명을 넘을지는 더 두고 봐야 될 것 같다. 정희윤 스포츠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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