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이지수“외모안되면~고치면되고~♬”

입력 2008-06-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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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때문에쫓겨난적도,한동안대인기피증시달려,이젠실력자신…웃어넘겨요
“외모 때문에 노래 한번 불러보지도 못하고 쫓겨난 적도 있어요.” 신인가수 이지수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신예다. 17세에 발탁돼 드라마 ‘마이걸’ 주제가 ‘사랑은 힘든가 봐’로 데뷔했으며, 이후 드라마 ‘게임의 여왕’ OST에도 참여했다. 2006년에는 1집 ‘한숨만’을 발표하고 솔로가수로 활동을 시작해 최근에는 싱글 ‘드라이브’로 컴백했다. 올해 나이 20세. 일찍 재능을 발견한 덕분에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신인이지만 이지수에게는 남다른 고민이 있다. 바로 외모다. 그는 데뷔 전 연예인처럼 잘 생긴 외모를 갖지 못한 탓에 오디션에서 번번이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오디션을 적어도 50번은 본 것 같아요. 가수가 되고 싶어서 어디서든 노래를 불렀죠. 그때 실력이 모자랐던 것도 있겠지만 솔직히 노래도 못 불러보고 쫓겨난 경우도 많았어요. 지금보다 (외모) 기준이 좀 엄격했다고 해야 할까요. 많이 속상했죠.” 냉정한 현실 앞에서 이지수는 자신감을 잃었다. 10대 청소년이 받아들이기에 ‘못 생겼다’ ‘그런 얼굴로 가수하냐’는 악플은 아픈 상처였다. 결국 대인기피증까지 생겼고 한동안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사람들의 색안경에 회의를 느꼈다. 하지만 이지수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유명 팝가수처럼 전 세계인들이 자신을 알아보는 걸 목표로 잡고 실력 키우기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제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실제로 보니 못 생겼죠”라고 농담을 건넬 정도다. “노래 중간에 진행자와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잖아요. 그 멘트 중에 90는 제 나이 얘기에요. 그래서 제가 먼저 선수를 쳐요. 나이 얘기하고 ‘좀 들어 보이죠’라며 우스갯 소리를 하는 거죠. 상처 받을 때요? 속으로 노래 불러요. 요즘 유행하는 ‘∼하고’송 있죠? ‘외모 안 되면∼고치면 되고∼♬’”(웃음)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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