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인터뷰]이청승사장“지하주차장문화공간으로개발할것”

입력 2008-06-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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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0일을 맞은 세종문화회관 신임 이청승(63·사진) 사장이 9일 종로구 세종로 세종홀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홍익대에서 미술을 전공한 이청승 사장은 1986년 (주)한국POLA를 창업했으며 출판사 경영, 국제디자인대학원 초대 아카데미원장을 지내는 등 다양한 경력의 문화 경영인이다. 디자인경영과 문화관광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언급하며 그 첫 번째로 세종문화회관이 설립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우리나라 ‘맏형’ 대공연장으로서의 기능에 충실한 한편 광화문광장의 실험공연, 지하 주차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하는 등 다양하면서도 지속적인 변화를 약속했다. 디자인 전문가답게 대공연장의 로비와 세종미술관 일부 디자인을 품위 있게 보완하고, 폐쇄예정인 지하차도를 디자인 상설전시장 또는 디자인백화점으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세종문화회관 임직원들이 초심으로 돌아갈 것임을 강조하며 구조조정보다는 ‘다운사이징’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낼 것이라 말했다. 광화문광장과 북촌, 청계천을 거쳐 서울 숲과 올림픽공원을 아우르고, 코엑스, 마포나루를 잇는 서울시 문화벨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세종문화회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직장인, 기업체,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 유일의 예술아카데미인 ‘세종예술아카데미’와 별도로 사회 각계 오피니언 리더그룹의 최고위 예술지도자과정인 ‘서울문화아카데미’ 창설에 대한 의욕도 내보였다. “그림을 색채로 그린 시라고 한다면, 시는 문자로 쓴 그림입니다. 그리고 시화의 울림이 음악입니다. 문화와 예술은 이제 단순히 보고 즐기는 영역을 넘어 삶의 새로운 가치관입니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시민의 삶이 문화예술과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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