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악당중악당’된사연…

입력 2008-06-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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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철중:공공의 적1-1’(감독 강우석·제적 KnJ엔터테인먼트)에서 악역 ‘공공의 적’으로 변신한 정재영(사진)이 “이번 작품 전에 이미 2편 때 공공의 적으로 출연을 제의 받았었다”고 공개했다. 정재영은 ‘아는 여자’, ‘웰컴 투 동막골’ 등에서 순박하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가 형사 강철중의 추격을 받는 모든 세상의 적이자 악, 공공의 적 역할에 캐스팅됐을 때 주위에서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었다. 정재영은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2005년 개봉된 ‘공공의 적2’에도 강철중의 상대역으로 출연 제의를 받았었다. 시나리오가 초고까지 나온 상태였는데 내가 과연 이렇게 강한 악역을 연기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며 “진짜 나쁜 놈인 ‘공공의 적’ 시리즈의 악역을 잘 연기할 자신이 없어 포기했다”고 밝혔다. 정재영이 출연을 포기한 ‘공공의 적2’의 악당 한상우 역할은 정준호가 맡아 강철중 설경구와 맞대결을 펼쳤다. 출연이 엇갈린 정재영과 정준호는 2006년 ‘거룩한 계보’에 함께 출연 호흡을 맞추었다. 정재영은 캐릭터 상으로 1, 2편에 비해 더 악당인 1-1편 ‘강철중’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지방에서 ‘신기전’을 촬영하고 있는데 강우석 감독이 코미디 한 편 함께 하자고 전화가 걸려와 흔쾌히 좋다고 했다. 나중에 서울에 와보니 그게 ‘강철중’이었다”며 “다행히 시나리오가 완성되기 전이었다. 각본을 쓴 장진 감독과 강우석 감독이 제가 연기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캐릭터를 만들어줘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철중’에서 정재영이 연기한 이원술은 어린학생들에게 칼을 쥐어주고 온갖 범죄를 일삼는 악당중의 악당. 정재영은 거칠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역할을 소화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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