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젊은사자‘팡팡’팀연패도‘싹둑’…삼성최형우

입력 2008-06-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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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2일까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6월 들어 2승7패로 가라앉아 5위로 떨어졌다. 5할승률도 위태로운 수준이었다. 선발진이 줄줄이 무너지고 타격은 침체됐다. 13일 상대팀은 최근 5연승의 기세로 2위까지 치고 올라간 두산. 선수들도 위기의식을 느꼈다. 삼성의 맏형인 양준혁은 선수 전원에게 ‘농군패션’을 지시하며 각오를 다시 다지게 만들기도 했다.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흔히 말하는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하는 상황. 그 주인공은 방출의 설움을 딛고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25)였다. 우투좌타인 최형우는 13일 대구 두산전에서 5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때리며 팀의 6-3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1회초 먼저 1점을 내주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자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상대 선발투수 맷 랜들을 상대로 우중월 동점홈런을 쳤다. 그러자 삼성타선은 힘을 내기 시작했고 2회에만 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5회 선두타자 박석민이 우전안타로 나가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월 2점홈런을 날렸다. 그는 타율은 2할대 중반(0.262)에 그치고 있지만 9홈런 36타점으로 팀 최다타점과 최다홈런을 기록 중이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한 뒤 2004시즌후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경찰청에 들어가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해 2군에서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4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올해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고 중심타자로 자리잡는 인간드라마를 쓰고 있다. 팀내에서 뉴욕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와 닮았다고 ‘마쓰이’로 불리는 최형우는 “오늘 경기로 팀이 상승세를 탔으면 좋겠다. 최근 타격이 좋지 않았지만 항상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홈런이나 타점보다는 볼넷이나 안타로 출루율을 높여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며 웃었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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