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유감]내신·SAT·ACT는기본개성있는에세이로당락

입력 2008-06-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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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학년(고1)에 다니는 딸 아이의 학교에서 연락이 와 카운슬러를 만났다. 10학년으로서 필요한 과목 이수와 진학문제에 관련된 미팅이었다. 미국에는 학교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카운슬러 제도가 정착돼 있다. 10학년부터는 대학진학이 눈앞에 다가와 카운슬러가 의무적으로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야 된다. 미국에서는 11학년 때 성적이 대학진학을 결정짓는다. 그렇다고 9,10학년 때 논다는 의미는 아니다. 카운슬러는 현재 학생의 학점 이수 상황과 앞으로 필요한 과목, 몇 학점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는 등을 설명해 준다. 딸 아이의 경우 체육(physical education)을 무척 싫어한다. 카운슬러에게 PE를 이수하지 않고 다른 과목으로 대체하는 방법이 없냐고 묻자 단호하게 “안된다”면서 “2년을 필히 PE를 들어야 한다”고 했다. 결국 12학년 때 PE로 간주하는 모던댄스를 하기로 했다. 국내 고교와는 크게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기자의 관심은 앞으로 대학진학이었다. 카운슬러는 명문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다음 조건을 골고루 잘 해야 된다며 적어 줬다. 혹시 유학을 고려하는 학부모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한다. 첫째 GPA(Grade Point Average) 관리다. 국내의 내신 성적으로 대학진학에 가장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수능시험과 대학 본고사 부활에 더 치중하려고 하는데 미국은 오히려 내신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GPA 점수를 높이 얻으려면 AP(Advanced Placement) 과목을 많이 신청해야 된다. AP는 대학 레벨의 과목으로 이를 학점으로 대학에서 인정해준다. 그러나 B학점 이상을 받지 못하면 오히려 GPA가 떨어진다. 둘째 테스트 스코어다. SAT(Scholastic Assessment Test)와 ACT(American College Testing), 즉 국내의 수능시험에 해당되는 점수다. 두 테스트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모든 대학에서 인정한다. 아이비리그와 스탠포드 같은 명문대학에서 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셋째 커뮤니티 봉사활동이다. 아무리 학업성적이 우수해도 커뮤니티 봉사활동이 없으면 명문대학 진학이 어렵다. 가끔 이곳에서도 커뮤니티 봉사활동 시간을 속이는 학생도 있으나 어려서부터 체험적으로 몸에 배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KEY 클럽활동도 커뮤니티 봉사활동에 큰 점수를 얻는다. 네째 과외과목(Extracurricular) 이수다. 즉 특별활동이다. 스포츠 팀, 오케스트라, 재즈밴드 참가다. 그러나 참가만으로는 대학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입상내역이 있어야 한다. 우리로 치면 과학, 수학 경시대회, 예체능 입상 등이다. 다섯째 에세이와 자기소개서(Personal Statement)다. 공부를 웬만큼 하는 학생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코스다. GPA와 SAT 점수가 좋지 않았는데 에세이를 잘 써 대학에 입학했다는 학생들도 가끔 나타나 이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대학에서는 정형화된 틀에 박힌 글보다 자기만의 개성 있는 글을 원한다. 특히, 설명식, 나열식 글은 피해야 된다. 미국도 명문대학의 경쟁은 치열하다. 하버드 대학의 경우 10명이 지원서를 내면, 0.8명이 합격한다. 문 상 열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어릴 때부터 미국 대중스포츠에 깊이 빠져 스포츠신문 기자가 됐다. 미국 특파원으로 근무했고 그 덕분에 아이들은 미국에서 교 육을 받을 수 있었다. 큰 아이는 스탠포드 대학에 재학중이고 딸은 고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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