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스타’이준기‘일촌신청만8만명’

입력 2008-06-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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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촌 신청만 8만 명.” 배우 이준기는 21세기 인터넷 시대가 요구하는 ‘개방형 스타’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톱스타의 정형화된 행보가 가릴 건 최대한 가리는 이른바 ‘신비화’라면, 이준기는 정반대인 철저하게 열린 소통 방식을 추구한다. 그가 대중과 밀접하게 교류하는 통로는 바로 인터넷, 그 중에서도 미니 홈피다. 그의 미니 홈피는 하루 평균 1만 회에 육박하는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준기가 22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또 다른 사실에 비하면 그다지 놀라운 수치도 아니다. 서울 잠실야구장 3개를 꽉 채우는 엄청난 숫자. 이준기는 미니홈피 ‘일촌’ 신청자가 “8만 명을 넘어섰다”고 공개했다. 대중적 인기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나도 잘 모르겠다’는 식의 흔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준기는 “일하는 시간을 뺀 거의 전부를 인터넷을 통해 팬들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그가 직접 관리하며 매일 틈 날 때마다 확인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미니 홈피 말고도 줄잡아 서너 개. 이준기는 “팬들이 각종 홈 페이지에 올리는 글, 사진 등 게시물에 대해 곧바로 글을 올린다”며 “내가 가까이 있는 듯 느끼게 해주는 것은 팬의 사랑을 먹고 사는 스타의 또 다른 임무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준기는 요즘 화제의 드라마 SBS ‘일지매’(극본 최란·연출 이용석)에 출연 중이다. 짧지만 화려한 연기 이력을 돌아보면 사극의 주인공을 맡았을 때 큰 사랑을 얻었다는 묘한 운명선을 타고 있다. 영화 ‘왕의 남자’가 그랬고 이번엔 ‘일지매’다. ‘왕의 남자’의 공길과 일지매. 반항적인 캐릭터라는 점에서 이준기는 자신이 “일지매에 더 가까운 듯 하다”고 했다. 이에 대한 방증일까. 그는 미니 홈피를 통해 자신의 일상 공개뿐이 아닌 ‘정치적 의견’을 거침없이 피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런 행보에 대한 이준기의 생각은 확고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 정치적 이슈 또한 스타와 팬이 각자의 생각을 교환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닐까”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준기는 요즘 미니 홈피에 올리는 정치적 발언에 대해 ‘자기검열’이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스스로 쓰고 지우는 횟수가 늘었다”는 것은 한편으로 기성 정치에 대한 젊은 피의 답답함을 토로하는 부분이기도 하겠지만 행동 없이 불평만 하는 “바보 같은 언변은 삼가겠다”는 다짐이기도 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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