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조직력vs무적함대개인기 

입력 2008-06-27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 달 간 국내 축구 팬들의 새벽잠을 설치게 했던 유로 2008이 이제 피날레만 남겨두고 있다. 스페인이 27일 새벽(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08 준결승에서 히딩크 감독의 러시아를 3-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독일과 맞붙게 됐다. 결승전은 30일 오전 3시45분 열린다. 독일은 1996년 이후 12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독일이 승리하면 통산 4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된다. 반면 스페인은 1964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44년 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해 우승에 목말라 있다. 두 팀간 맞대결 전적에서는 독일이 8승6무5패로 앞서 있다. ● 다윗 vs 골리앗 선수들의 체격만 놓고 보면 결승전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독일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84.48cm로 이번 대회 16개 참가팀 중 3번째로 크다. 반면 스페인은 179.61cm로 가장 작은 팀이다. 장신을 십분 활용한 독일의 세트 피스는 무시무시하다. 독일은 문전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으면 헤딩의 달인 클로제(182cm), 발락과 고메스(이상 189cm) 외에도 M. 프리드리히(189cm), 얀센(191cm) 등 수비수까지 가담해 상대 골문을 노린다. ● 조직력 vs 개인기 독일은 끈끈한 팀 컬러를 앞세워 결승까지 올랐다. 독일은 준결승에서도 전체적으로 밀리면서도 적시에 골을 터뜨려 터키 돌풍을 잠재울 수 있었다. 반면 스페인은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패스로 상대를 위협한다. 러시아와의 준결승전은 이런 스페인의 장점이 가장 잘 드러난 경기였다. 이번 대회 스페인의 짧은 패스 성공률은 80%, 횟수는 616회. 패싱력 만큼은 독일(76%/534회)보다 확실히 앞서 있다는 평이다. ● 발락 vs 파브레가스 뢰브 감독은 슈바인슈타이거와 포돌스키를 측면에 배치하고 최전방에 클로제를 세운 뒤 공격형 미드필더에 발락을 두는 공격 전술을 고수하고 있다. 힘과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발락이 독일 공격의 출발점인 셈이다. 스페인의 공격은 파브레가스가 지휘한다. 러시아와의 준결승전에서 다비드 비야과 교체 투입돼 2도움을 올리며 진가를 발휘한 파브레가스는 뛰어난 드리블과 패싱력 말고도 찬스만 나면 언제든 골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다. 현재 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다비드 비야가 준결승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해 파브레가스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