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베일“철저한공동저작권제…밴드유지에도움”

입력 2008-06-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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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란 멤버들이 직접 노래를 만들고 연주하고 부르면서 자신들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것이 기본이다. 베일은 이 같은 ‘기본’ 외에 또 하나 지키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저작권을 멤버 모두가 똑같이 소유하는 공동저작권제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대부분의 밴드는 작사, 작곡, 편곡에 있어 작품자의 실명으로 한국저작권협회에 등록하지만, 베일은 모두 ‘베일’이란 이름으로 등록하고 있다. 이는 멤버 상호간의 공동체 의식이 바탕이 된 것이며, 밴드가 단발성이 아닌 오래 유지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공동저작권은 베일의 결성을 주도한 이창현이 제안했고, 멤버들이 모두 이를 따랐다. 이창현은 ‘엔디(ND)’라는 예명으로 가요계에서 유명한 프로듀서다. 정한종은 시나위와 나비효과를 거쳐 베일에 합류했고, 강선우도 나비효과 출신이다. 김구는 코요태 출신으로 멤버가 모두 프로듀싱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이 같은 일도 가능하다. 김원준은 “베일은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같이 음악작업을 한 것이다. 공동저작권은 밴드로서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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