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연?성현아?타짜정마담은누구에게로

입력 2008-07-02 07: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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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의 정마담? 매력적이긴 한데…’ 배우 김혜수의 뇌쇄적인 매력을 재조명케 한 영화 ‘타짜.’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의 드라마화가 결정되면서 정마담의 존재감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바로 정마담 역을 둘러싼 ‘캐스팅 혼선’을 통해서다. 영화로 그 매력을 드러낸 정마담은 드라마에선 ‘배우 강성연이냐, 성현아냐’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 굳이 진통이라 표현한 이유는 한 역할을 두고 물망에 올라있는 여러 배우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는 것도 극히 이례적인 일이고, 이해 관계자 간에 흐르는 미묘한 신경전도 부분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방송사인 SBS와 외주제작사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최종 결정은 조만간 이뤄질 것”이지만 일단 강성연 쪽으로 어느 정돈 기울어 있는 듯 하다. 앞서 보도를 통해 정마담 역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성현아 측은 “계약서에 도장만 안 찍었을 뿐 내정으로 알고 있었다”며 “막판에 캐스팅이 뒤집힌 듯한 인상으로 비쳐져 조금은 불쾌하다”는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고 있다. 때 아닌 정마담 캐스팅 공방은 내정 소식의 보도와 실제 정식 계약 사이의 ‘시간 차’에서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제작 초기부터 정마담 후보에 두 여배우 모두 섭외 대상에 올라있었다”며 “계약 직전까지 많은 변수는 놓여있게 마련이며 그 과정이 일부 불거지고 또한 확대 해석돼 연관된 사람들이 상처받는 일로 번지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SBS 드라마 ‘타짜’(극본 야설록·연출 강신효)는 정마담 역을 남겨둔 채 장혁, 김갑수, 김민준, 한예슬, 손현주 등 주요 배역에 대한 캐스팅을 완료한 상태. 이 드라마는 ‘식객’ 후속으로 9월부터 방영된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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