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김태완펑펑펑펑펑…“난7월무더위가좋다”

입력 2008-07-06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는 예로부터 ‘대포구단’의 이미지를 자랑해왔다. 빙그레 시절이던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연습생 신화’의 원조 장종훈(현 한화 타격코치)이 홈런타자의 대명사로 각광받았고, 2000년대 들어서는 김태균이 그 계보를 이으며 한화의 폭발적인 장타력을 상징해왔다. 그런 한화 타선이 올해 들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4번타자 김태균(23홈런)을 정점으로 앞뒤로 포진한 더그 클락(17홈런)과 ‘꽃범호’ 이범호(13홈런)가 이미 두자릿수 홈런을 쏘아올리며 최강의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상대팀의 투수들은 한화의 장타 한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에 매번 등판 때마다 잔뜩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그러나 한화 타선이 진짜 무서운 이유는 또 있다. ‘공포의 6번타자’로 불리는 김태완(25) 때문이다. 190cm의 장신이지만 워낙 유연하게 배트를 휘두르는 까닭에 높낮이를 가리지 않을 뿐더러 좌우의 스윙 폭도 넓어 김태완이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투수는 던질 곳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7월 들어 김태완의 방망이에 말 그대로 불이 붙었다. 6일 대전 SK전에서도 4-2로 뒤진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잠수함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장쾌한 좌월솔로홈런(시즌 17호)을 뽑아냈다. 볼카운트 1-0에서 가운데로 쏠린 시속 116km짜리 커브를 놓치지 않고 들어올려 3일 두산전부터 이어져온 연속경기홈런을 ‘4’로 늘렸다. 1일 대전 두산전 4회 중월2점홈런까지 포함하면 7월에만 벌써 5홈런이다. 그중 3방이 결승타였다. 영양가 측면에서도 100%였던 셈. 비록 팀이 패해 이날은 빛이 바랬지만 SK와의 3연전에서는 조웅천(2방), 정대현(1방)을 상대로 3연속경기홈런을 뽑아내 프로 데뷔 후 유독 약했던 잠수함 투수에 대해 자신감을 얻는 수확을 올렸다. 경기 후 김태완은 “타이밍을 빼앗겼는데 손목이 잘 받쳐줘 홈런이 된 것 같다. 주변에서 ‘언더핸드한테 약하지 않느냐’는 말들을 하는데 사실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언더핸드에 약하지는 않았다”며 “오늘은 팀이 패해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연속경기홈런 부문의 최다기록은 이승엽(1999년), 찰스 스미스(1999년·이상 삼성), 이호준(2003년·SK)의 6개. 김태완으로선 8-10일 광주 원정 3연전에서 눈독을 들일 만하다. 대전= 정재우기자 jace@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