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차시승기]고래유영하듯부드러움…디젤차맞아?

입력 2008-07-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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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20
S 320 CDI

메르세데스-벤츠가 The new S 320 CDI를 출시하며 모든 세단 라인업에 CDI 모델(디젤)을 구축했다. 벤츠에서 최고급 대형 세단에 디젤 엔진을 장착한 이유는 친환경 때문이다. S 320 CDI에 탑재된 CDI엔진은 특수필터로 미세한 입자까지 걸러내 배기가스를 배출을 최소화한다. 연비 향상도 빼놓을 수 없다. 완숙기에 접어든 벤츠의 디젤 기술을 바탕으로한 S 320 CDI의 연비는 휘발유 차량 대비 약 17% 높으며, 1L당 1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어 대형 세단에서는 찾기 힘든 1등급 연비를 자랑한다. 대형 세단에 장착된 디젤 엔진은 어떤 느낌일까? 시동을 걸고 엔진 소리를 들어보았다. 디젤 엔진 특유의 떨림과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7단 변속기인 ‘7G-TRONIC’을 D모드에 넣고 가속기를 살짝 밟았다. 예상보다 훨씬 더 부드럽게 출발한다. 재규어 XJ가 표범의 발걸음처럼 경쾌하다면, BMW 7 시리즈가 상어처럼 정확하고 날카롭다면, 벤츠 S클래스를 운전하는 느낌은 마치 바다 위에서 고래가 유영하는 듯하다. 부드럽고, 빠르지만 너무나도 안정적이다. 조금만 액셀레이터에 힘을 주면 민첩하고 폭발적인 힘을 자랑하지만 차체는 체통을 잃지 않는다. 고속 코너링과 헤어핀에서 역시 촐싹대는 법이 없다. ‘7G-TRONIC’이 7개의 기어를 사용하여 미세한 엔진 속도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실질적으로 모든 운전 상황에 따른 최적의 기어 변속비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스포츠(S), 컴포트(C), 또는 매뉴얼 (M) 모드로 설정을 선택할 수 있으며,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차량의 높이는 자동으로 15mm 낮아져 스포츠카 못지않은 퍼포먼스를 느껴볼 수 있다. S 320 CDI가 지닌 또 하나의 장점은 오너 드라이버를 위한 완벽한 운전자 중심의 차량이라는 점이다. 기존 S-Class와 비교해 차량의 길이가 약 10cm 짧아져 보다 편리한 운전이 가능하다. 벤츠 고유의 안전 기술인 프리 세이프 기능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으며, 잦은 정차시에 빛을 발하는 홀드(Hold) 기능과 언덕 출발 보조 기능을 갖춘 어댑티브 브레이크 시스템(Adaptive Braking System)이 장착되어 있어 시내 주행에서의 피로도 역시 한결 덜하다. 무수한 대형 럭셔리 세단 사이에서도 벤츠는 역시 벤츠만의 아이덴티티가 확고하다. 그것이 가격에 대한 고려 없이 대형 세단 하나를 고르라면 벤츠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1억3390만원이라는 대가를 지불하고 벤츠의 S클래스 디젤 모델을 소유한다는 것은 환경을 고려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마인드를 함께 지녔다는 것을 의미한다. ○ The new S 320 CDI 주요 제원 엔진 형식: V형 6기통 / 배기량(cc): 2,987 최고 출력(hp/rpm): 235/3,600 최대 토크(kg·m/rpm): 55.0/1,600-2,400 트랜스미션 형식: 자동 7단 / 최고안전속도(km/h): 250 가속력(0→100km/h): 7.8 / 연비(km/L): 10.0 (1등급, 7군) 가격(원): 1억 3390만원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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