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어깨수술후 10패‘덫’
부상의 덫을 극복하지 못하고 미련없이 떠나기로 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KIA 투수 정민태(38)가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정민태는 8일 오후 김조호 단장과 면담 후 은퇴를 최종 결정했고, 구단은 이를 공식 발표했다. 전날 1군에 합류하라는 통보를 받기도 했던 정민태는 “중간계투로 1군에 복귀했을 때 후배들의 자리와 기회를 빼앗는다는 것은 선배로서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2군 경기 출장과 재활을 하면서 얼마전부터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어깨가 아직도 좋지 못하다”고 은퇴 이유가 부상에 있음을 밝혔다.
1992년 태평양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정민태는 지난 시즌 뒤 새로 창단한 우리 히어로즈에서 방출당한 뒤 올 시즌 연봉 7000만원에 KIA에 둥지를 틀었다. 1군 경기 딱 1게임에 등판, 3.2이닝 6실점을 마크했다.
2001년부터 2년간, 일본 요미우리에서 뛰기도 한 그는 2004년 현대에서 연봉 7억4000만원을 받는 등 92년부터 올해까지, 일본서 뛴 2년간을 뺀 15년간 한국 프로야구에서 연봉으로만 총 33억3550만원을 받았다. 1998년,2003년 한국시리즈 MVP, 골든글러브를 3회(98·99·03년) 수상했고, 1999년 20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하는 등 개인통산 124승(통산 공동 8위)을 마크했다. 2005년 어깨 수술을 받은 그는 최근 4년간 승 없이 10패만을 기록했다.
광주=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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