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가이드]계곡물놀이,준비운동두배로하세요

입력 2008-07-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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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지역 민영방송사의 생방송 도중 끔찍한 인명사고가 일어났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아나운서가 농촌에서 엉덩이 씨름을 하다 진흙 바닥으로 머리부터 직각으로 고꾸라지면서 목등뼈가 골절된 것이다. 이처럼 머리를 바닥에 세게 부딪히면 전신마비 같은 큰 부상도 입을 수 있다. 우리 주변에도 한순간의 부주의로 이 같은 부상을 당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수영장이다. 수영장의 국제 규격은 출발대 부근 수심이 1.35m 이상이다.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 실내 및 야외 수영장을 살펴보면 이보다 낮은 곳이 태반이다. 이런 곳에서 스타트 연습이나 다이빙을 할 때 잘못하면 머리를 크게 다칠 수 있다. 흔히 ‘배치기’라고 하는 잘못된 다이빙을 통해 온몸으로 물의 저항을 받아 타박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 물론 낮은 높이에서의 다이빙 배치기는 큰 부상을 당할 정도는 아니지만 배에 빨간 자국과 함께 통증을 남기기에는 충분하다. 멍이 생기면 얼음찜질이나 달걀로 문질러 없애야 하며 생고기를 붙이거나 달걀 흰자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염좌는 경미한 경우 휴식과 얼음찜질, 압박 붕대, 진통 소염제 투여와 물리 치료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정도가 심하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진탕이나 코가 부러졌을 경우에도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하다. 한편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쳐 목뼈를 다친 경우 목을 움직이면 신경이 더 다칠 수 있으므로 절대 목을 움직이지 말고 응급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반듯하게 누워 있어야 한다. ○ 바다, 계곡에선 발목 골절 조심 계곡 등에서 물놀이를 즐길 때 가장 자주 다치는 곳이 바로 발목과 허리다. 계곡은 바위가 울퉁불퉁하고 이끼가 끼어 미끄러운 곳이 많아 자칫 발목이나 허리를 삐끗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까? 우선 발목 관절 보호를 위해 발이 젖은 상태로는 가급적 돌아다니지 않는다. 샌들은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을 신는다. 그리고 고르지 못한 곳을 걸을 때는 굽이 높은 신발은 피한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 허리를 충분히 풀어준다. 차가운 물속에서는 관절이 굳게 된다. 특히 계곡물은 바닷물이나 실내 및 야외 수영장의 물보다 수온이 훨씬 낮으므로 철저하게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도움말=현대유비스병원 이성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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