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아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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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이수진 기자] 에픽하이가 연말 콘서트를 전석 매진으로 마무리하며 공연 강자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에픽하이(타블로·미쓰라·투컷)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구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2025 에픽하이 콘서트’를 열고 4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핸드볼경기장에서 3년 연속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 에픽하이는 이번 공연으로 ‘연말 공연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굳혔다.

이번 콘서트는 피라미드형 구조의 대형 무대를 중심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한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에픽하이 특유의 스토리텔링과 탄탄한 라이브 퍼포먼스가 더해지며 약 150분간 관객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에픽하이는 ‘수상소감’, ‘Dear TV’, ‘막을 올리며’로 오프닝을 연 뒤 ‘BORN HATER’로 완전체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보였다. 이어 ‘Love Love Love’, ‘Fan’, ‘1분 1초’, ‘One’, ‘우산’, ‘Fly’ 등 대표곡을 연이어 선곡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떼창을 이끌어냈다.

또한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노래’, ‘헤픈엔딩’, ‘연애소설’ 같은 서정적인 감성 힙합부터 ‘부르즈 할리파’, ‘노땡큐’, ‘Map The Soul’, ‘ANTIHERO’ 등 에너지 넘치는 트랙까지 에픽하이의 음악 여정을 총망라한 세트리스트로 호평을 받았다.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도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다. 25일 윤하, 26일 다비치, 27일 이적, 28일 박정현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에픽하이와 특별한 합을 맞췄다. 특히 윤하는 ‘우산’을 함께 부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에픽하이는 앙코르 무대에서도 관객 참여형 선곡 방식을 도입해 현장 반응에 따라 곡을 달리하는 등 자유롭고 유쾌한 소통으로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완성도 높은 무대 구성과 재치 있는 입담까지 더해진 이번 콘서트는 에픽하이만의 ‘웰메이드 공연’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편 에픽하이는 2026년에도 음악과 공연을 통해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