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의fan心]군인조승우의뮤지컬볼수있을까

입력 2008-07-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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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발목 인대가 늘어났다. 불편하지만 부목 치료를 받아야 한단다. 이 더위에 칭칭 부목을 대고 절룩거리는 걸음으로 먼 길을 다녀왔다. 지난 주말,‘아이러브남샘’의 조승우 노래를 듣겠다고 성남아트센터에 들렀다. 한동안은 뮤지컬 무대에서 보기 힘들지도 모르는 조승우 때문이다. 조승우. 그의 첫 모습은 영화‘춘향전’의 몽룡이다. 그리고 ‘후아유’에서 이나영의 투명친구. 기타를 잡고 “넌 너무 예뻐∼”라며 노래를 부르던 그 때, 여심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이후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 짜리 다리∼”의 초원이로,‘타짜’의 고니까지 승승장구! 하지만 지금까지 이 모습은 모두 영화배우 조승우의 커리어이다. 조승우라는 배우를 좋아하게 된 것은 ‘지킬 앤 하이드’에서의 그를 보는 딱 그 순간부터였다. 어느 초겨울, ‘지킬 앤 하이드’의 뚜껑이 열리고 그가 무대에서 사라진 순간에도 눈앞에는 ‘지킬’과 ‘하이드’가 계속 서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는 내내 눈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덕분에 나는 마스카라가 번져 왠지 처량하지만 웃긴 몰골로 흐느끼고 있었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실연이라도 당한 것처럼 느껴졌을 모습이지만 그 때의 그 감동은 지금도 표현할 길이 없다. 조승우라는 배우는 내 마음 한 구석에 ‘완소 배우’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꽤 비싼 공연비였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티켓 값이 아깝지 않았다. ‘헤드윅’, ‘렌트’, ‘맨 오브 라만차’ 등에서 그는 계속 변신을 했고 그 때마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바로 조승우의 노래를 들으러 간 공연장에서, 최근에 뮤지컬 공연장에서 보지 못해 가라앉았던 내 마음은 다시 설레기 시작했다. 영화만 한 편 더 찍은 후에 군에 입대할 계획이라고 하니, 그가 뮤지컬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노래 부르는 모습도, 그의 환한 미소도 당분간은 볼 순 없으리라. 뭐, 팬의 얄팍한 마음으론 ‘지킬 앤 하이드’를 한 번만 더 해주고 가면 좋으련만… 아∼ 맞다! 이제 군대에서도 강타, 김태우 등이 출연하는 ‘군인뮤지컬’을 제작 중이라 하니 , 군인 조승우의 무대도 볼 수 있을까? 정 영 진 뮤지컬, 연극이 좋아 방송국도 그만두고 하기 싫다던 공부에 올인하는 연극학도 공연이라면 먼 거리라도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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