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재회한‘월드컵4강주역’

입력 2008-07-1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이 다시 뭉쳤다.’ 거스 히딩크(62) 러시아 대표팀 감독이 10일 파주 NFC를 방문, 2002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룰 때 대표팀 주장이었던 홍명보 올림픽팀 코치와 만나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선수단 숙소 입구까지 나와 마중한 홍 코치와 포옹을 한 히딩크는 “(한국에)올 때마다 우린 자주 본다”며 둘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한 뒤 “경험 많은 훌륭한 선수가 지도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국가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히딩크는 더 이상 선수와 감독의 관계가 아닌, 같은 지도자로서 만난 감회가 새로운 듯 환한 미소를 보였다. 히딩크는 2002년 당시 묵묵히 자신을 도왔던 대부분의 스태프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의 통역을 맡았던 전한진 축구협회 대외협력국 차장과 최주영 물리치료사와도 어깨동무를 하며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히딩크와 나란히 앉아 올림픽팀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지켜본 조영증 기술국장은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이야기 소재가 거의 2002년 때의 경험과 느낌, 지금 지도자로 활동하는 선수들의 근황 등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히딩크는 한국과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싶어했다. 그는 “친분 있는 여러 사람들을 만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짤막한 소감과 함께 “기회가 된다면 난 언제나 ‘오픈(Open)’ 되어 있기 때문에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주=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