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부러진허초희,저럴땐딱삼순이네!

입력 2008-07-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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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너 있다.” 전작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던 탓일까? 새 드라마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이미지의 그림자가 강하게 드리우는 배우들이 있다. MBC ‘밤이면 밤마다’의 김선아에게서는 여전히 2005년 인기를 끌었던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의 모습이 보이고, ‘주몽’에서 영포왕자 역으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줬던 원기준도 SBS ‘식객’을 통해 그 모습이 오버랩 되고 있다. ○ 돌아온 삼순이? ‘밤이면 밤마다’ 김선아 ‘삼순이’ 신드롬까지 일으켰던 김선아가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작품이 ‘밤이면 밤마다’(이하 ‘밤밤’)다. 이 드라마에서 허초희는 사명감을 가진 열혈 문화재청 직원이다. 푼수끼 넘치고 직설적인 삼순이와는 다른 캐릭터지만 김선아가 맡은 허초희를 보면서 사람들은 삼순이를 떠올린다. 극중에서도 전작을 연상케 하는 비슷한 상황이 등장한다. 3년 전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한라산 등정으로 고생하더니, 이 드라마에서 강화군 석모도 낙가산에 올랐다. 또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현빈과 서울 남산의 108계단을 오르며 키스신을 선보이더니, ‘밤밤’에서는 강화 보문사 마애관음좌상으로 올라가는 419개 계단을 오르는 장면이 등장했다. 김선아가 출연하는 것 말고는 공통된 점이 전혀 없는 두 드라마에 비슷한 분위기의 장면이 등장해 시청자들은 비교를 하며 재미있어 하고 있다. ○ 영포왕자의 귀환? ‘식객’ 원기준 14일 방송한 SBS ‘식객’을 본 시청자들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극중 요리사 민우 역을 맡고 있는 원기준이 권오중에게 “한심한 놈”이라며 꾸중을 듣는 장면 때문. 이 대사는 원기준이 영포왕자로 출연했던 MBC ‘주몽’에서 대소왕자가 동생인 그에게 자주했던 말이다. 늘 잔머리를 굴리지만 영악하지 못한 영포왕자 캐릭터를 부각시켜줬던 대표적인 대사. 원기준은 ‘식객’에서 전혀 다른 성격인 민우로 출연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그 속에서 ‘주몽’의 모습을 발견한다. 특히 권오중, 원기준, 김래원이 요리 경합을 벌이는 장면은 ‘주몽’에서 세 왕자들이 왕의 자리를 놓고 싸우는 것과 비슷해 화제가 됐다. 14일 방송 후 시청자들은 “‘한심한 놈’이란 대사가 너무 웃겼다” “영포왕자의 귀환”이라는 글을 올리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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