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위오기?또성대결

입력 2008-07-22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미셸 위(19· 나이키골프)가 ‘실격 소동’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 다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22일(한국시간) AP와 AFP 등이 31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몬투루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리노 타흐 오픈에 미셸 위가 초청 자격으로 출전하기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같은 기간 열리는 리노 타흐 오픈은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기 때문에 시선을 끌기 위한 방편으로 미셸 위를 초청한 것으로 보인다. 미셸 위는 “훌륭한 선수들이 나오는 남자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흔한 기회가 아니다.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미셸 위의 남자대회 출전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미셸 위는 20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 출전해 2라운드가 끝난 뒤 스코어 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고 제출했다가 뒤늦게 발각돼 3라운드 종료 후 실격 처리됐다. 3라운드까지 17언더파 199타로 공동 2위에 오르며 모처럼 부진에서 탈출하는 듯 했지만 미숙한 행동 하나에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실격 처리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울분을 삼켰던 미셸 위는 언제 그랬냐는 듯 이틀 만에 남자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밝혀 그 이유가 진정으로 한 단계 발전하는 기회로 삼고 싶어서 인지, 아니면 다른 속셈(?) 때문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손목 부상에 컨디션 난조까지 겹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던 미셸 위는 시즌 전 “무리한 남자 대회 출전으로 부진에 빠졌다. 올해는 LPGA투어에 전념하고 남자 대회 출전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03년 캐나다투어 베이밀스오픈에서 첫 성(性)대결에 나서 9오버파로 예선 탈락한 미셸 위는 지금까지 총 13번 남자대회에 출전했다. PGA투어 여덟 번과 일본투어, 유러피언투어 그리고 2006년엔 KPGA투어에도 출전했다.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국내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에서 5언더파 139타를 쳐 딱 한번 예선을 통과했을 뿐 나머지 대회에서는 모두 예선 탈락했다. 일본에서 열린 카시오오픈에서는 꼴찌의 수모를 당했다. 미셸 위는 화려한 외모와 스타성 때문에 출전하는 대회마다 화제가 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실력 면에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뒤따른다. LPGA투어에서도 이렇다할 두각을 보이지 못하면서 ‘미숙한 천재 골프소녀’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지금 미셸 위에게 필요한 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인지 아니면 확실한 실력 검증인지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