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만나심층인터뷰, 담당 PD의‘감’도통했다
‘우결’ 속 4쌍의 탄생 배경은 다름 아닌 제작진의 ‘마라톤 인터뷰’였다. 제작진은 ‘우결’을 기획하며 연예인 후보 10여 명을 3∼4차례에 걸쳐 만나 ‘집요하게’ 묻고 추궁하는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들 주변의 매니저까지 인터뷰 대상자로 올려놓고 해당 연예인의 습성과 성격을 꼼꼼히 체크했다. 까다로운 면접 조사를 거치면서 연예인별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자, 제작진은 본격적인 ‘짝짓기’에 돌입했다. 이성이 강한 커플(솔비·앤디), 감성이 돋보이는 커플(알렉스·신애) 등 성향에 맞춰 여러 경우의 수를 조합했고 후보자를 간추린 후에는 프로그램을 처음 기획한 전성호 PD가 ‘직감’으로 짝을 결정했다. 결국 ‘감’이 통했다. 현재 커플로 맺어진 연예인들은 실제 궁합까지 좋은 것으로 나타나 심층 인터뷰가 웬만한 사주풀이 역할을 대신한 셈이다. ‘우결’을 공동 기획한 김구산 PD는 “서인영·크라운제이 커플의 경우 제작진마저도 몇 회를 넘기지 않고 하차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의외로 서로 호흡이 잘 맞은 대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이 커플은 ‘감’에 의존한 짝짓기가 가장 빛을 본 사례라고 김 PD는 설명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