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주먹’진실게임…베일,엄마·누나폭행했다체포

입력 2008-07-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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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의 히로인 크리스찬 베일(34)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도체스터 호텔에서 엄마와 누나를 폭행한 죄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4시간 만에 풀려났다고 AP통신이 영국 주요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베일은 지난 20일 배트맨 시리즈를 잇는 새 영화 ‘다크 나이트’의 런던시사회를 앞두고 묵었던 런던 도체스터 호텔에서 어머니 제니(61)와 누나 샤론(40)을 폭행한 혐의로 수배를 받고 22일 벨그라비아 관할구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각종 해외 연예관련 뉴스들은 23일부터 ‘배트맨(BATMAN)’이 ‘배드맨(BADMAN)’이 된 사실을 톱 뉴스로 내보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어머니와 누이가 베일을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알려졌다. 누이 샤론은 현지 텔레그라프 신문을 통해 “사건이 발생했고, 경찰이 이를 처리해줬다. 매우 미묘한 상황이라 더 이상 얘기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영국의 폭로전문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두 모녀가 이 사건을 21일 경찰에 신고했으며, 자신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하는 진술서를 경찰에 넘겨 사건은 곧바로 런던경찰서로 이첩됐다. 한편 베일은 폭행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베일의 변호사는 22일 서면을 통해 “베일이 누나와 엄마의 신고를 받은 경찰의 조사를 돕기 위해 오늘 자발적으로 런던경찰서에 출두했다”고 밝혔다. 그는 “베일이 현재 경찰에서 사건의 전모를 자세히 설명했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베일은 아무런 혐의 없이 경찰서를 나온 상태”라고 말했다. 베일은 10명의 경찰 경호원에 둘러싸여 22일 늦게 일반용 호송밴을 타고 경찰서 풀려났지만, 경찰 대변인은 오는 9월 추가조사를 위해 베일이 다시 경찰에 출두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또 다른 추가 범죄 가능성이 있을 경우 심문하기 전 용의자를 체포해두는 정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베일은 공식적으로는 무혐의인 상태다. 이 때문에 베일은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시사회에 무사히 참석했다. 크리스찬 베일은 1987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태양의 제국’에서 아역 배우로 주목받은 이후 ‘아메리칸 사이코’와 ‘배트맨 비긴즈’등에 출연하며 스타급 배우 반열에 들어섰다. 베일이 출연하는 ‘배트맨 비긴즈’의 속편 ‘다크 나이트’는 오는 8월 7일 국내에 개봉된다. 한편 미국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다크 나이트’가 관객수입 2억 달러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23일자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워너 브라더스가 미국내 배급한‘다크 나이트’는 지난 21일 2460만 달러를 보태 4일 동안 1억829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평일 월요일 하루에 벌어들인 2460만 달러는 박스 오피스 기록이며 휴일을 포함한 월요일 흥행기록으로는 4위다. 1위는 ‘스파이더맨 2’가 독립기념일 휴일 월요일에 기록한 2770만 달러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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